
스포티파이가 13세 미만 어린 청취자를 위한 '관리 계정(Managed Accounts)' 적용 범위를 모든 요금제로 확대한다. 프리미엄 패밀리 등 유료 구독자뿐만 아니라 무료(Free) 이용자도 부모 권한으로 자녀용 관리 계정을 만들어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가족 단위 청취 패턴이 점차 다양해지고 어린 이용자층의 음악 탐색이 활발해지는 흐름에 맞춰 안전한 청취 환경을 보장하려는 조치다. 부모는 유료 요금제를 새로 결제하지 않고도 자녀에게 연령에 맞는 독립된 음악 공간을 열어줄 수 있다.
관리 계정을 통해 접속한 자녀는 성인 이용자나 외부 사용자가 검색할 수 없는 별도의 전용 프로필을 부여받는다. 부모 계정과는 추천 알고리즘과 플레이리스트가 분리되어 실행되므로, 어린이가 자녀용 통일된 추천 목록을 받는 동안 부모의 취향 기반 개인화 알고리즘이 왜곡되는 문제도 해결된다.
부모에게 부여되는 관리 제어 기능도 다각화됐다. 부모는 전용 설정 메뉴에서 자극적이거나 노골적인 가사(Explicit)가 포함된 트랙을 자동으로 비활성화하고, 음악 재생 중 노출되는 숏폼 영상이나 뮤직비디오 기능을 끌 수 있다. 자녀에게 들려주고 싶지 않은 특정 곡이나 아티스트를 직접 지정해 재생 목록에서 배제하는 차단 옵션도 제공된다.
아직 독립된 개별 계정을 다루기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키즈 토글(Kids Toggle)'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부모 계정 안에서 어린이 청취 모드를 켜거나 끄는 것만으로 자녀가 듣는 기밀 기록과 부모의 음악 데이터베이스를 깔끔하게 분리 관리하는 방식이다.
스포티파이는 미국 뉴욕에서 부모와 자녀, 음악 크리에이터들을 초청한 가족 음악 행사를 열고 이번 관리 계정 확장안을 공식적으로 소개했다. 현장에서는 악기 스튜디오 체험과 레코드 판화 작업, 티셔츠 제작 부스를 선보였으며, 음악 교육 기관인 '스쿨 오브 락(School of Rock)' 소속 어린이 뮤지션들의 라이브 무대가 펼쳐졌다.
이번 개편의 바탕에는 내부 청취 데이터에 기반한 사용자 분석이 작용했다. 스포티파이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의 94%가 플랫폼을 통해 신규 음악과 아티스트를 발견하고 있으며, 절반이 넘는 이용자가 본인이 즐겨 듣는 트랙을 자녀와 공유하는 경향을 보였다. 회사는 가족이 한 공간에서 함께 음악을 듣는 즐거움과 어린 청취자의 자율적인 음악 탐색이라는 두 가지 욕구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관리 계정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고 밝혔다.
뉴욕 행사에 앞서 영국 런던에서도 음악 창작과 기획 중심의 패밀리 이벤트가 개최됐다. 이번 뉴욕 행사는 글로벌 거점 도시를 순회하며 가족 단위 청취 경험을 개선하는 연속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자녀가 관리 계정을 사용할 경우, 앱 내부에서 다른 사용자를 팔로우하거나 사용자 간 노래를 함께 들을 수 있는 '잼(Jam)'이나 '블렌드(Blend)' 같은 소셜·협업 기능은 제한된다. 앱 내 인앱 결제 기능 역시 기본적으로 차단된다.
무료 요금제에서 생성된 관리 계정에는 어린 청취자 연령대에 적합하게 필터링된 음성 광고가 노출되며, 자녀가 오디오 광고가 없는 환경과 오프라인 다운로드 기능을 사용하려면 프리미엄 패밀리 요금제로 전환하면 된다. 자녀 계정 생성 및 구체적인 설정 가이드는 앱 내 부모 제어(Parental Controls) 메뉴와 스포티파이 공식 지원 센터에서 안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