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수소 연료전지·수전해 기업 미코파워가 인도 최대 국영 전력 기업의 손을 잡고 현지 대형 그린수소 시장에 진출한다.
미코파워는 인도 국영 전력 기업 NTPC의 친환경 자회사 NGEL과 고체산화물 수전해(SOEC)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최근 인도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획득해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서명식은 지난달 21일 열렸다. 전선규 미코그룹 회장과 구루딥 싱 NTPC 회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바 있다. 이번에 인도 정부 승인 절차까지 마무리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협약의 핵심은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푸디마다카에 조성되는 대규모 그린수소 허브 프로젝트다. 푸디마다카 허브는 인도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추진 중인 '국가 그린수소 미션'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연간 50만 톤 규모의 그린수소와 250만 톤에 달하는 그린암모니아 등 수소 유도체 생산을 목표로 건설이 한창이다. 미코파워는 이 프로젝트에 자사 SOEC 기술을 공급한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5단계 중장기 로드맵을 가동한다. 현장 실증과 적용 가능성 검토를 시작으로 대규모 상업용 SOEC 설비 공급, 기술 협력 및 표준화, 인도 현지 생산·유지보수 인프라 및 합작법인(JV) 설립, 인도산 그린암모니아의 한국 도입 협력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구상이다.
우선 푸디마다카 현장에서 미코파워 SOEC 시스템의 기술적 성능과 운전성을 먼저 검증한다. 이후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대규모 상업 프로젝트로 확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 생산된 그린암모니아를 국내로 들여오는 청정에너지 역도입 밸류체인도 양사가 함께 구상하고 있다.
SOEC는 고온에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다. 그린암모니아나 e-메탄올, 지속가능항공유(SAF) 합성 공정처럼 고온의 열이 발생하는 플랜트와 결합하면 전력 소비량을 대폭 줄일 수 있어 대규모 상용화에 유리하다. 고온 폐열을 활용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전선규 미코그룹 회장은 "미코파워의 세라믹 SOEC 기술로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최전선인 인도 굴지의 국영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게 돼 의미가 크다"며 "단순한 설비 공급을 넘어 기술 실증, 상업 공급, 기술 표준화, 현지화, 청정에너지 국내 도입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밸류체인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코파워는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전담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미코그룹이 보유한 발전 플랜트 엔지니어링과 설계·시공(EPC) 역량, 고효율 열관리 및 탄소포집 기술을 연계해 수소 플랜트 솔루션을 공급하는 방향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