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라드 파워 시스템즈(Ballard Power Systems)가 지멘스 모빌리티(Siemens Mobility GmbH)로부터 총 4.8MW 규모의 ‘FCrail’ 연료전지 모듈 공급 계약을 따냈다. 이번에 확보한 물량은 200kW급 FCrail 모듈 24개로, 루마니아 철도개혁청(ARF)이 도입을 추진하는 ‘미레오 플러스 H(Mireo Plus H)’ 수소 여객열차 12대에 탑재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레오 플러스 H 플랫폼 상용 배치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독일 국경을 넘어 다른 국가에서 진행되는 첫 번째 배치이자 동유럽 지역에 처음으로 투입되는 미레오 열차 차량군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동시에 루마니아 철도 역사상 최초의 수소열차 도입 기록을 세우게 됐다.
공급된 연료전지 엔진은 2027년과 2028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제작 과정을 거쳐 실제 철도 노선에서 여객 운행을 시작하는 시점은 2029년으로 잡혀 있다. 열차 한 대당 2개의 모듈이 장착되어 전체 시스템을 구동하는 구조다.
양사의 협력은 지난 2022년 체결된 다년 공급 약정에 뿌리를 두고 있다. 독일 현지에서 앞서 진행된 미레오 플러스 H 운행 경험과 검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번 루마니아 사업을 통해 수소철도 영토를 동유럽으로 확장하는 모양새다.
수소열차는 전철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비전철 노선에서 디젤 기관차를 완벽히 대체할 친환경 대안으로 꼽힌다. 긴 주행 거리와 빠른 재충전 시간은 물론, 다양한 지형과 환경 조건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어 철도 부문의 탄소 감축 핵심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발라드는 무배출 수소 에너지 솔루션을 중심으로 버스와 철도, 선박 등 대형 모빌리티 분야에 연료전지 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지멘스 모빌리티와의 이번 대규모 공급 계약은 향후 유럽 내 비전철 노선의 친환경 전환 속도를 가늠하는 이중섭 같은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