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관악지역자활센터가 센터 내 자활근로사업단이 가진 직무 자원을 지역사회 장애인들에게 개방했다.
센터는 장애인 직업재활을 돕기 위해 마련된 '자활근로사업단 연계 장애인 직무체험 프로그램'을 지난 8월 24일부터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두 달여 일정으로 시작된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10월 19일까지 9주간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 8월 21일 센터가 함께사는세상 장애인보호작업장과 맺은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협약 직후 곧바로 현장 실습이 시작됐고, 함께사는세상 소속 근로장애인들이 자활 현장에 투입돼 실제 작업 과정을 겪고 있다.
실습 공간은 편의점과 카페, 자전거되살림 등 자활센터가 운영 중인 3개 사업장이다.
실습 내용도 사업장 특성에 맞게 짜였다. 편의점 매장에서는 기본적인 매대 정리부터 시작해 매장 청소, 재고 확인, 손님 응대 업무를 다룬다. 카페 사업단에서는 식음료 제조·판매와 고객 응대를 체험하고, 자전거되살림 사업장에서는 지역 내 방치된 자전거 수거 작업과 수리·재생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식이다.
단순 현장 견학 수준에 그치지 않도록 현장 지도 인력도 배치했다. 각 사업단 담당자와 기존 자활사업 참여자들이 실습 공간에서 장애인 참여자 옆에 붙어 직접 직무를 지도하는 방식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동참한 인원은 총 31명이다. 자활근로사업단 참여자와 실무자 19명을 비롯해 함께사는세상 측 근로장애인 9명과 전담 인력 3명이 현장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현장에서는 자활사업장 인프라를 외부 취약계층과 공유한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장애인 보호작업장 이용자들에게는 기존 작업 공간을 벗어나 실제 매장이나 수리 현장에서 업무를 익힐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동시에 자활사업 참여자들 역시 남을 가르치고 일거리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직무에 대한 책임감과 직업의식을 다시 다지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자활근로 현장의 직무 자원을 외부 장애인 시설과 연계한 시도는 드문 편이다. 관악지역자활센터는 이번 실증 운영을 계기로 지역 내 장애인 직업재활시설과의 협력 구조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직무체험은 단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역 내 취약계층이 서로의 직무 자원을 공유하며 직업적 자립을 돕는 협력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자활사업단의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직업재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