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0일 앞두고 수험생들의 카페인 과다 섭취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월 20일 수험생들이 건강한 상태로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고카페인 음료와 정제 형태의 고카페인 식품 섭취에 관한 안전 지침을 전달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졸음을 쫓거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음료나 커피를 찾는 수험생이 늘어나는 현상을 감안한 조치다.
수험생들이 자주 찾는 고카페인 음료나 차, 초콜릿류는 체질에 따라 부작용이 크다. 같은 양을 마셔도 사람마다 카페인을 분해하는 속도가 다른 탓이다. 체내 카페인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면 두근거림이나 두통, 수면 장애, 위장 장애가 뒤따른다. 극심한 긴장 상태에서 과도한 카페인이 더해질 경우 심한 불안감을 느끼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위험도 있다.
식약처가 제시한 청소년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은 체중 1kg당 2.5mg 이하다. 체중이 50kg인 청소년은 하루 125mg, 60kg인 청소년은 150mg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인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한 잔(355ml 기준)에는 약 150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체중 60kg 청소년 기준으로 한 잔만 마셔도 하루 권고량을 채우는 셈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에너지음료 250ml 한 캔에는 평균 80mg, 캔커피나 팩에 담긴 커피 음료는 1회 분량당 100mg 안팎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다.
초콜릿(30g당 16mg)이나 에너지 젤리(20g당 100mg), 콜라(250ml당 25mg)에도 카페인이 들어있다. 여러 가지 간식을 함께 먹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일 권고량을 훌쩍 넘기기 쉽다. 액체 음료 1ml당 카페인이 0.15mg 이상 들어있는 제품은 원재료 표시란이나 용기 표면에 '고카페인 함유' 문구와 함께 총 카페인 함량이 적혀 있으므로 구매 전 확인해야 한다.
음료를 마신 뒤 몸이 보내는 신호도 살필 필요가 있다. 권고량 이하를 마셨더라도 가슴이 뛰거나 잠에 들기 어렵고 위 통증이 느껴진다면 섭취를 즉시 줄이거나 멈춰야 한다.
특히 늦은 오후나 저녁 시간에는 카페인 음료를 자제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카페인이 체내에서 반으로 줄어드는 데 몇 시간씩 걸리는 만큼 night 수면의 질을 직접적으로 떨어뜨린다. 시험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는 잠을 줄이는 것보다 수면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스트레칭이나 미온수 섭취로 피로를 푸는 방식이 컨디션 관리에 유리하다.
식약처는 현장 지도와 홍보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전국 학교와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내 우수판매업소 1234곳을 대상으로 고카페인 식품 판매를 제한했다.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과 스터디카페, 도서관, 학원가 등 전국 7만8천여 곳에는 카페인 섭취 주의 사항을 담은 안내물을 배포했다.
온라인 부작용 방지책도 시행 중이다. 인터넷에서 고카페인 음료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사은품을 증정하거나 무료 제공하는 광고를 단속한다. TV 방송 역시 어린이와 청소년이 집중적으로 시청하는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 그리고 모든 시간대의 중간광고에서 고카페인 식품 광고를 제한하고 있다.
고카페인 식품 목록은 식약처 누리집 공고란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수능을 앞두고 밤낮으로 공부하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건강과 컨디션"이라며 "카페인 섭취량을 스스로 조절하면서 적절한 휴식을 취해 시험 당일까지 몸 상태를 잘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