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센서타워가 ‘2026년 일본 게임 시장 인사이트’ 리포트를 냈다.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12개월간(2025년 8월~2026년 7월)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의 인앱구매 수익은 100억달러(약 1조5600억엔)를 넘겼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 iOS 시장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수익 자체는 전년 동기 대비 5.1% 줄었다. 시장 수치만 보면 소폭 감소세지만 한국의 2배, 대만의 4배에 달하는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다운로드 수 역시 전년보다 5.4% 감소한 5억8500만건 수준을 기록했다. 총 플레이 시간은 167억시간으로 집계됐다.
다운로드나 플레이 타임이 고점 대비 낮아진 상태에서 수년째 완만한 흐름을 보이는 배경엔 성숙 시장 특유의 지표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신규 유저 유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단계는 지났지만, 남아있는 기존 이용자층의 과금액과 참여도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뜻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일본 모바일 게임 인앱구매 수익 1위는 코나미의 ‘eFootball’이 차지했다. 직전 집계보다 순위가 6계단 뛰었다. 월드컵 관련 대형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지출 지표가 급증했고, 지난 7월에는 역대 최대 월간 매출을 찍었다. 그 뒤를 '몬스터 스트라이크'와 '라스트 워: 서바이벌'이 이었다. '화이트아웃 서바이벌'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운로드 부문에서는 '블록 블라스트'가 1위를 지킨 가운데 신작 'hololive Dreams'가 2위로 진입했다. '퍼즐 이스케이프'는 52계단 상승해 3위에 올랐다.
장르별 흐름을 보면 퍼즐 게임이 전체 다운로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신규 진입 창구 역할을 맡았다. 반면 수익은 RPG가 전체의 3분의 1, 전략 게임이 24%가량을 가져가며 실질적인 매출을 견인했다. 퍼즐 정렬 하위 장르의 경우 다운로드 건수가 전년 대비 45.8% 폭증했다.
매출 쪽에서는 '라스트 워: 서바이벌'을 필두로 한 4X 전략 장르가 전년 대비 9.4% 성장했다. 하위 장르 기준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eFootball이 포함된 현실 스포츠 장르도 주요 라이브 이벤트 효과에 힘입어 8% 증가했다.
현지 시장 내 해외 퍼블리셔의 영토 확장도 지속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일본 현지 퍼블리셔는 전체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의 28%, 인앱구매 수익의 46%를 점유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국 퍼블리셔의 수익 점유율이 전년 동기 24%에서 28%로 상승하며 격차를 줄였다. '라스트 워: 서바이벌',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등 4X 전략 게임 외에도 '붕괴: 스타레일', '승리의 여신: 니케', '원신' 같은 중국계 RPG가 현지 매출 상위권을 차지한 영향이다.
모바일 게임 광고 노출 부문은 퍼즐과 테이블톱 장르가 싹쓸이했다. 일본 내 광고 노출 수 상위 10개 게임 중 9개가 이 장르였다. 1위인 '블록 블라스트'의 광고 노출 수는 약 36억5000만회에 달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당 광고 노출 수의 경우 'Solitaire Associations Journey'가 792회, '블록 블라스트'가 106회를 기록하는 등 게임마다 광고 집행 빈도에 큰 차이를 보였다.
플랫폼을 PC와 콘솔로 확장하면 시장 분위기는 또 다르다. 2026년 상반기 일본 PC·콘솔 게임 시장은 약 21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액션 장르가 590만장 팔려나가며 전체 성장을 끌어올렸다. 액션 장르 판매량 증가율은 전년 대비 22.4%로, 글로벌 평균 성장률(9.7%)을 두 배 이상 뛰어넘었다. 레이싱 장르 판매량도 전년 대비 60.1% 늘었다.
타이틀별로는 '레지던트 이블 레퀴엠'이 상반기 일본 PC·콘솔 시장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대형 프랜차이즈의 흥행 속에서 인디 게임 '멧챠 카멜레온'이 Steam 플랫폼을 중심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센서타워 측은 이번 리포트를 통해 일본 모바일 및 PC·콘솔 시장의 장르별 수익화 흐름과 광고 노출 데이터, 플랫폼별 주요 흥행작 트렌드를 종합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상세 리포트 전문은 센서타워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