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공사 사내벤처로 출발한 에너지 솔루션 기업 오픈에너지가 태양광 설치 전 견적 비교부터 설치 이후의 설비 관리까지 한 번에 이어주는 통합 플랫폼 ‘태양이’를 내달 초 선보인다.
태양이는 태양광 설치를 고민하는 개인이나 기업이 여러 시공사의 견적과 시공 사례를 직접 비교해 보고, 설치가 끝난 뒤에도 설비 정보와 점검 이력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신규 설치를 고민 중인 단독주택이나 공장, 건물은 물론, 이미 태양광 설비를 올려 두고 쓰고 있는 공공기관이나 기업들도 등록해 쓸 수 있다.
태양광은 한 번 올리면 최소 10년 이상 긴 호흡으로 끌고 가야 하는 설비다. 초기 공사 비용도 중요하지만 어떤 제품을 쓰는지, 시공 품질은 믿을 만한지, 사후 보증이나 유지보수가 제때 이뤄지는지가 훨씬 더 크다. 하지만 막상 태양광을 올리려는 일반 소비자나 건물주 입장에서 여러 업체 조건을 일일이 발품 팔아 비교하기는 쉽지 않았다. 설치 후에 들어간 부품 명세나 점검 기록을 보관해 두는 일도 번거로운 관리 영역이었다.
오픈에너지는 이런 시장의 정보 불균형과 사후관리 공백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플랫폼 안에서 고객은 시공사의 기본 정보와 실제 시공 사례, 공사비, 사용 제품, 보증 조건을 투명하게 확인한 뒤 자사에 맞는 업체를 고르면 된다. 시공사 입장에서도 기존의 대면 영업이나 소개 방식에만 목매지 않고, 자사의 시공 경험과 기술 전문성을 플랫폼에 올려 신규 고객을 모을 수 있다.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해 한국에너지공단이 선정한 태양광 시공 전문 기업 18곳을 파트너로 확보했다. 시공사가 부담 없이 들어올 수 있도록 업체 소개 페이지와 시공 사례 등록을 돕는 등 판을 깔아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단순히 견적만 내주고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태양이는 이미 설치돼서 운영 중인 기존 태양광 설비까지 플랫폼에 등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품명과 설치 연월, 보증 조건, 과거 점검 사진과 관리 이력을 한 공간에 정리해 두는 식이다. 여러 사업장에 설비를 나눠 두고 있어 관리에 애를 먹던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관리 부담을 낮춰주겠다는 취지다.
발전 현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이상 징후를 알아채는 운영 편의 기능도 차례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서인 오픈에너지 대표는 “재생에너지 보급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태양광 시장이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무작정 설치를 늘리는 것만큼이나 고객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환경과 사후 관리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시공사는 더 많은 기회를 얻고 고객은 설치 전후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도록 돕겠다”며 “고객과 시공사 사이의 정보 격차를 줄이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픈에너지는 내달 초 태양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서비스 막바지 점검을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