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없거나 AI 전문 지식이 없는 기업도 클릭 몇 번으로 24시간 상주하는 'AI 직원'을 채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B2B AI 솔루션 및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재미스튜디오'의 임우재 대표를 만났다.

클로즈업 인터뷰
B2B AI 솔루션 및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재미스튜디오'의 임우재 대표를 만났다.

임우재
재미스튜디오 대표이사
주요 약력 - 現 주식회사 재미스튜디오 대표 - 現 기업 대상 AI 도입 자문 - 前 딥히어링 AI 연구원 - 前 충남대학교 생체모사연구실 연구원 - 충남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주요 성과 - 2024: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시드 투자 유치 - 2025: TIPS 선정 - 2025: 한국수자원공사 AI 에이전트 오픈이노베이션 수행, 2026 협력 스타트업 선정 - 2026: Agentic AI 플랫폼 DAIOps 클로즈드 베타 운영
개발자가 없거나 AI 전문 지식이 없는 기업도 클릭 몇 번으로 24시간 상주하는 'AI 직원'을 채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B2B AI 솔루션 및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재미스튜디오'의 임우재 대표를 만났다.

B2B AI 스타트업 ‘재미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는 임우재라고 한다. 엔지니어 및 리서처로 일하다가 창업했다. 사업을 해보니 비즈니스는 정말 어렵더라(웃음). 열심히 배우며 뛰고 있다. 우리 회사는 한마디로 ‘기업이 AI를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 회사’다. 기업 맞춤형 외주 개발(SI)이나 머신러닝 솔루션도 제공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개발자가 없는 조직도 데이터를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다.
‘재미스튜디오’는 원석(Gem)처럼 아이디어를 반짝이게 만든다는 뜻으로, 당연히 한국어 ‘재미’의 의미도 함께 담아 지었던 이름이다. 그런데 B2B 영업을 하려니 일반 명사라 상표권 등록이 안 되더라. 리스크를 피하려 리브랜딩을 결정했다. 새 이름 ‘점선’은 점과 점을 연결해 확장해 나간다는 의미다. 곳곳에 산재한 AI 기술과 데이터를, 아직 연결되지 않은 비개발자 조직(점)과 자연스럽게 이어주겠다는 철학을 담았다.
사회 초년생 시절, 엣지 디바이스용 음성 AI 솔루션을 열심히 개발해서 고객사에 넘겨준 적이 있다. 그런데 정작 고객사 내부 개발자조차 그 AI를 가져다 잘 쓰지 못하시더라. 그제야 깨달았다. “아, 아무리 좋은 AI 솔루션을 돈 주고 사도, 전문 지식이 없으면 활용이 어렵구나.” 개발자나 인프라가 없는 조직도 게임 플랫폼 ‘스팀’이나 ‘허깅페이스’처럼 AI를 쉽게 접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창업에 뛰어들었다.
사실 처음에 비즈니스를 잘 몰라서 폐업까지 고민했었다(웃음). 그러다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하게 됐고, 블루포인트의 투자를 받으면서 법인으로 전환했다. 이후 팁스(TIPS)에 선정되고 관공서나 투자사 프로젝트를 하나씩 수행하며 기틀을 잡았다. 경험도 인맥도 부족했지만, 무작정 체력과 진정성으로 밀어붙이다 보니 주변에서 도와주는 분들과 좋은 팀원들이 모이기 시작하더라. 그 힘으로 버티고 성장해 왔다.

쉽게 말해 기업에 ‘24시간 상주하는 AI 직원’을 채용해 주는 플랫폼이다. 웹상에서 클릭 몇 번이면 클라우드 기반 AI 서버가 바로 구축되고 슬랙, 노션, 지메일 같은 기존 업무 툴과 연동된다. 말 잘 듣는 신입 사원이 들어오면 컴퓨터 쥐어주고 이메일 계정 만들어주듯, AI에게 권한과 업무 지침, 내부 데이터를 쥐여주면 회신이나 문서 작성, 데이터 조회를 알아서 해내는 구조다.
개인이 AI를 아무리 잘 써도, 그 경험과 데이터는 회사 자산으로 남지 않는다. 또 보안 문제도 있다. 우리 플랫폼을 통하면 팀 단위로 AI 사용 현황을 관리하고 보안과 권한을 설정할 수 있다. 한 직원이 똑똑하게 세팅해 둔 업무 프로세스를 다른 팀원들이 공유해 쓰거나, 나중에는 마켓플레이스처럼 잘 만든 AI 프로세스를 가져다 쓸 수 있도록 정식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팔란티어나 엔트로픽 같은 글로벌 거대 기업들은 기술이 훌륭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 사이에서 가장 빠르고 저렴하게, 직관적으로 통제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업들이 AI 직원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자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데이터화하고, 조직 내부의 AI 자산으로 쌓아갈 수 있게 돕는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단순 반복적인 디지털 업무의 60~70%는 분명 대체될 것이다. 하지만 디스토피아라기보다는, 사람들이 출퇴근에 매이는 대신 진짜 하고 싶었던 공부나 예술 등 자기만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AI가 진짜 일을 잘하려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일하는 방식과 도메인 지식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사람의 역할은 앞으로도 여전히 중요하다.
외주 개발에만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우리가 직접 만든 AI 플랫폼이 실제 고객사의 ERP 서비스에 연동돼 단 하루 만에 착착 돌아가는 걸 봤을 때다. 그리고 작년 초만 해도 혼자였는데, 지금은 뜻을 함께하는 좋은 팀원들이 하나둘 모여 사무실을 가득 채우고 있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
경험이나 인맥이 부족하더라도 진심을 다해 열심히 뛰다 보면 주변에서 도와주는 좋은 분들이 반드시 나타난다. 열심히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주변의 도움에 감사해하며 관계를 쌓아가는 게 사업의 진짜 핵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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