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파워가 1700TEU급 배터리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로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기본승인(AiP)을 받았다.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을 선박의 주 추진원으로 삼아 운항 중 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애는 구조다.
승인 인증서 전달식은 현지시간 10월 22일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열린 'MHE 컨퍼런스 및 전시회 2026(Maritime Hybrid, Electric & Hydrogen Fuel Cells Conference & Exhibition 2026)' 현장에서 치러졌다. 한화파워 기술솔루션담당 황종규 부사장과 ABS 관계자들이 참석해 인증 절차를 마쳤다.
이번에 ABS 승인을 받은 설계안은 151메가와트시(MWh) 규모의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탑재한 완전 전기 추진 컨테이너선이다. 화물선에 흔히 쓰이는 화석연료 대신 컨테이너 형태의 배터리 팩에 전기를 충전해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항만에 설치된 충전 인프라를 활용해 전력을 공급받기 때문에 운항 중 온실가스나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선박에 적용된 배터리는 일반 화물 컨테이너 규격과 동일하게 제작된다. 기존 컨테이너 적재 공간과 크레인 등 항만 하역 설비를 그대로 쓸 수 있어 공간 효율과 화물 적재 능력을 유지하기 수월하다.
필요에 따라 배터리 팩을 통째로 교체하거나 늘릴 수 있는 가변성도 갖췄다. 항로 길이나 운항 조건에 맞춰 배터리 용량을 조절하기 편한 구조라 단거리 노선이나 연안 구간을 오가는 지역 컨테이너선 운송의 탈탄소 대안으로 꼽힌다.
한화파워는 대규모 배터리 저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완전 전기 선박 설계 능력을 입증받으면서 친환경 선박 추진 솔루션 라인업을 강화하게 됐다.
회사는 이번 인증과 별개로 1000TEU급 배터리 추진 컨테이너선의 기본설계 작업도 마친 상태다. 중소형 컨테이너선 중심의 설계를 시작으로 운항 거리와 화물량, 고객사 요구에 맞춘 다양한 전기 추진 선박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