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M이 규제 대상 금융기관과 정부 조직의 디지털 자산 운용을 지원하는 'IBM 디지탈 자산 헤이븐(Digital Asset Haven)'의 기능을 확장했다. 고객은 베타 환경을 통해 스위프트(Swift)의 블록체인 기반 공유원장을 포함한 허가형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으며, 자체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인프라를 직접 구동하는 온프레미스 배포 방식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핵심은 기존 결제 시스템과의 매끄러운 결합이다. 새로 선보인 'ISO 20022 메시징 어댑터' 베타를 적용하면 금융기관은 국제 표준인 ISO 20022 메시지 형식을 활용해 Swift 공유원장 상의 토큰화 예금 거래를 직접 지시할 수 있다. 블록체인 전용 시스템이나 별도의 결제 절차를 새로 구축할 필요 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결제 메시지와 운영 프로세스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스위프트는 전 세계 200여 개국 1만2500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금융통신 협동조합이다. 이번에 도입된 공유원장 체계는 은행이 발행한 토큰화 예금을 지원하며, 연동을 마친 금융기관은 24시간 365일 언제든 디지털 자산을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다. 기존 스위프트 보안 표준과 규제 준수(컴플라이언스) 절차 역시 그대로 적용받는다.
해당 공유원장은 전 세계 40여 개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거쳐 개념 검증 단계에서 9개월 만에 실가동 단계로 진입했다. 현재 글로벌 주요 금융사 17곳이 토큰화 예금 거래를 직접 시험 중이다. 프로그램에 연동된 기관들은 IBM 디지탈 자산 헤이븐을 개부로 활용해 스위프트 공유원장 기반의 예금 토큰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함께 공개된 온프레미스 베타는 보안 규제가 까다로운 금융사의 니즈를 겨냥했다. 고객이 보유한 데이터센터 내부의 IBM Z 또는 IBM 리눅스원(LinuxONE) 인프라 위에서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예금 등 디지털 자산 관리 솔루션을 직접 구동하는 형태다. 퍼블릭 클라우드 의존도를 전면 배제할 수 있어 자체 데이터 통제권을 요구하는 자산관리 환경에 맞춰 설계됐다.
이 시스템은 솔루션 애플리케이션 계층과 암호화 키 관리 계층을 고객의 전용 인프라 내부로 국한한다. IBM 크립토 익스프레스 하드웨어 보안 모듈(HSM)과 기밀 컴퓨팅 기술을 결합했으며, 개발·시험·운영 환경의 엄격한 분리와 감사 가능한 콜드 스토리지 생태계를 지원한다. IBM 측이 권장하는 필수 시스템 구조를 충족할 경우 최대 99.999999% 수준의 높은 시스템 가용성을 확보할 수 있다.
아키텍처의 유연성도 챙겼다. 온프레미스 버전은 기존 SaaS 및 하이브리드 SaaS 옵션과 동일한 API 및 업무 흐름을 제공하도록 구성됐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은 코드를 재작성하는 번거로움 없이 서비스 운영 환경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IBM은 2025년 10월 SaaS 및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 이후 글로벌 주요 은행과 결제 기관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실제 디지털 자산 적용 사례를 꾸준히 축적해 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