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전자책 리더기 브랜드 킨들(Kindle) 라인업을 전면 개편했다. 기본형 킨들을 비롯해 킨들 페이퍼화이트(Kindle Paperwhite), 컬러 디스플레이를 갖춘 킨들 컬러소프트(Kindle Colorsoft)까지 주요 제품군을 싹 바꿨다.
이번 신제품 라인업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외형 디자인의 변화다. 전자책 리더기 제품군 중에서는 처음으로 역방향 스택 디스플레이 구조를 채택했다. 화면을 감싸던 전면 돌출 테두리(베젤)를 평평하게 다듬고, 전면과 후면 색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엣지 투 엣지' 디자인을 입혔다. 화면과 기기 테두리 사이 경계가 사라지면서 손에 쥐었을 때 잡히는 그립감과 시각적 몰입감을 개선했다.
기본형 6인치 신형 킨들은 16기가바이트(GB) 저장공간을 갖췄고, 한 번 완충하면 최대 6주간 사용할 수 있다. 이전 세대 모델과 비교해 책을 열거나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30%가량 빨라졌다. 환경 요소를 고려해 친환경 재활용 소재 하우징을 적용했고 배터리에도 100% 재활용 코발트를 썼다. 색상은 우베(Ube)와 그래파이트(Graphite) 두 가지로, 가격은 149.99달러부터 시작한다. 후면에 80% 재활용 알루미늄을 적용하고 저장 용량을 32GB로 늘린 고급형 알루미늄 모델은 189.99달러다. 알파인 스카이 알루미늄과 시글래스 그린 알루미늄 색상으로 나온다.
주력 모델인 신형 킨들 페이퍼화이트는 이전 세대보다 두께가 얇아지고 무게도 가벼워졌다. IPX8 수준의 방수 기능과 사용자 눈 상태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웜 라이트(Warm Light) 기능은 유지됐다.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최대 12주까지 견딘다. 산화물 박막 트랜지스터(TFT) 백플레인을 적용한 디스플레이는 역대 페이퍼화이트 시리즈 중 가장 크고 명암비 역시 대폭 올라갔다. 16GB 그래파이트 모델 기준 시작가는 199.99달러다.
고급 사양인 페이퍼화이트 시그니처 에디션에는 알루미늄 후면 마감과 32GB 저장공간, 주위 환경에 맞춰 밝기가 달라지는 자동 조절 전면 조명, 포고 핀(Pogo Pin) 무선 충전 도크 지원 기능이 추가된다. 기기 측면을 두 번 탭해 페이지를 넘기는 동작 인식 기능도 새로 들어갔다. 그래파이트와 시글래스 그린 두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249.99달러다.
컬러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킨들 컬러소프트는 기술적 완성도를 한 단계 올려잡았다. 질화물 LED 기반 라이트 가이드와 산화물 백플레인, 맞춤형 파형 기술을 조화시켜 실물 종이책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색감을 구현했다. 미세 디플렉터 구조로 빛이 사방으로 산란하는 현상을 줄여 화면 균일도를 확보했고, 초박형 광학 코팅으로 텍스트와 이미지 선명도를 끌어올렸다. 16GB 그래파이트 모델은 289.99달러, 32GB 용량의 컬러소프트 시그니처 에디션은 319.99달러로 측정됐다.
제품 생태계를 넓히는 전용 액세서리도 함께 등장했다. 블루투스로 연결해 멀리서도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무선 리모컨 '킨들 클릭(Kindle Click)'이 34.99달러에 출시된다. 물리 버튼과 포고 핀 연결 단자를 갖춘 전용 커버 '페이지 턴 커버'는 79.99달러, 전용 충전 도크는 59.99달러다.
아마존은 기본형 킨들과 알루미늄 모델의 판매를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즉시 시작했다. 페이퍼화이트와 컬러소프트 모델도 동일 지역을 중심으로 순차적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전자책 리더기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한층 슬림해진 엣지 투 엣지폼팩터와 컬러 라인업의 확장이 독서가들의 기기 변경 수요를 얼마큼 자극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