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이 현대해상화재보험의 펫보험 서비스에 ‘반려동물 등록정보 조회 API’를 공급했다.
그동안 펫보험 시장에서 가장 고질적인 걸림돌로 꼽힌 건 가입 절차의 번거로움이었다. 계약자가 반려동물 정보를 일일이 직접 입력해야 하다 보니 오기입이나 정보 누락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가입자가 제출한 정보와 실제 등록 내역, 할인특약 적용 여부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검증해야 해 심사 시간이 길어지는 부담이 컸다.
이번 API 도입으로 이런 복잡한 과정이 대폭 줄어들게 됐다. 해당 기능은 소유주의 이름이나 생년월일, 동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반려동물의 이름과 성별, 품종 등 공공 등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불러온다. 계약 체결 단계에서 필요한 기초 정보를 즉시 검증할 수 있는 구조다.
보험료 할인특약 적용 대상인지도 현장에서 바로 확인된다. 가입자는 모바일 화면에서 별도 증빙서류를 제출하는 번거로움 없이 가입부터 할인 적용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현대해상 역시 심사 과정의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반복적인 수기 확인 작업을 자동화하면서 내부 업무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언더라이팅(보험 계약 심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검증 오류도 최소화했다. 이번 협력은 쿠콘의 데이터 인프라가 펫보험 영역에 실제 적용된 첫 사례다.
국내 반려인구가 1500만 명을 넘어서면서 펫보험은 손해보험업계의 주요 신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높은 진료비 부담에 비해 낮은 보험 가입률, 불투명한 진료 이력 관리 등이 시장 확장의 한계로 지목돼 왔다. 최근 주요 보험사들이 가입 편의성을 높이고 심사 정확도를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는 이유다.
쿠콘은 이번 공급을 계기로 펫보험을 취급하는 다른 보험사들로도 API 제공을 늘려갈 계획이다. 금융과 공공 데이터를 연결해 온 기존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펫케어 시장 전반의 디지털 전환(DX)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종현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보험사가 현장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API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가입 고객은 물론 내부 담당자와 설계사 등 업계 종사자 모두가 데이터를 정확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인프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보험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데이터 파트너로서 서비스 혁신과 업무 효율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