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가 영국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접점을 넓힌다. 바이오부터 양자 컴퓨팅, 인프라 관리까지 서로 다른 영역에서 기술력을 다지는 현지 스타트업 5곳에 새롭게 자금을 투입하고 지원 사격에 나선다.
이번 투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곳은 볼츠(Boltz), 포사이트(Foresight), 하이버지(Hiverge), 프리마 멘테(Prima Mente), 리버레인(Riverlane) 등이다. 각기 다른 분야를 파고들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고도의 컴퓨팅 파워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산업의 병목을 풀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런던에 둥지를 튼 볼츠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이 의기투합해 만든 AI 스타트업이다. 생체분자 모델과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과학자들이 분자 간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예측하고 신약 후보 물질을 빠르게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포사이트가 손을 잡았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같은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공정 지연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 창출 시점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을 다룬다.
케임브리지 기반의 하이버지는 구글 딥마인드와 케임브리지대학교 출신 연구자들이 설립했다. AI 모델 훈련을 가속하고 복잡한 물류망을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을 스스로 짜내는 'AI 발견 엔진'을 개발 중이다.
생명과학 분야의 프리마 멘테는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루게릭병 등 난치성 질환을 해독하기 위한 생물학 전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복잡한 질병의 메커니즘을 밝혀 새로운 치료 표적을 찾는 것이 핵심 임무다.
양자 컴퓨팅 분야의 리버레인은 실시간 오류 정정 기술에 특화됐다. 주요 큐비트 유형 전반에서 작동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엔비디아는 이 회사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해 양자 오류 정정용 디코더의 재보정 속도를 높이고, 하드웨어의 실시간 변화에 디코더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스타트업 개별 투자를 넘어 연구 인프라 지원책도 함께 나왔다. 엔비디아는 영국의 에이전틱 AI 안전 및 보안 연구를 뒷받침하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미 베이스캠프 리서치(Basecamp Research)나 웨이브(Wayve) 같은 현지 유망 기업들과 협업해 온 가운데, 영국 내 인셉션(Inception) 프로그램 참여 기업은 3100곳을 넘어섰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행보도 이어간다. '어스샷 프라이즈(Earthshot Prize)'에 글로벌 얼라이언스 창립 파트너로 참여해 지구 환경 문제를 붙잡고 씨름하는 혁신가들에게 기술적 전문성과 연산 자원을 건넬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