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슬럼프 극복 실화를 그린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오는 10월 17일 부산 영도 무대에 오른다.
영도문화예술회관은 10월 17일 봉래홀에서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추진하는 ‘2026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에 선정돼 추진되는 사업으로, 수도권 중심의 우수 공연 콘텐츠를 지역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작품은 1897년 교향곡 1번 초연 실패 이후 비평가들의 혹평과 압박감으로 극심한 신경쇠약에 시달리던 젊은 라흐마니노프의 삶을 다룬다. 3년간 단 한 줄의 악보도 쓰지 못하던 그가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를 만나 내면의 트라우마를 고쳐나가는 과정을 무대로 옮겼다.
공연은 예술가의 성장 기록에 머무르지 않는다. 타인의 진심 어린 믿음과 공감이 좌절된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창작의 문을 닫아걸었던 천재 음악가가 자신을 온전히 이해해 주는 한 인물을 통해 다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관객들에게도 적잖은 울림을 남긴다.
이번 부산 공연에는 뮤지컬 무대와 방송을 오가며 인지도를 쌓은 배우 원태민이 라흐마니노프 역을, 탄탄한 가창력과 연기력을 검증받은 정동화가 니콜라이 달 박사 역을 각각 맡아 합을 맞춘다. 두 인물이 빚어내는 심리적 갈등과 정서적 교감이 무대 위에서 밀도 높게 연출된다.
음악적 완성도도 높였다. 피아니스트 김여랑과 현악 4중주 앙상블이 현장에서 전곡을 라이브로 연주한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비롯해 그의 주요 명곡 선율이 뮤지컬 넘버로 재해석돼 극 전체에 배치된다. 클래식 특유의 웅장함과 뮤지컬의 극적 전개가 어우러지며 청각적 몰입감을 더한다.
공연이 열리는 영도문화예술회관 봉래홀은 무대와 객석 간 거리가 가까워 연주자의 호흡과 배우들의 미세한 감정선이 관객석까지 전달되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으로 책정됐다. 영도문화예술회관 정기회원은 30%, VIP회원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매는 영도문화예술회관 공식 홈페이지와 예스24 티켓을 통해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