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 현장에서 화학물질을 다루는 작업장이라면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게시와 관리는 필수다. 하지만 현장 관리자나 작업자 입장에서 수백, 수천 종에 달하는 화학제품의 원본 MSDS를 일일이 찾아 비치하고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작업은 번거롭기 짝이 없다.
제품 라벨에 적힌 이름과 실제 유통되는 MSDS상의 화학물질명이나 제품명이 조금씩 달라 문서 검색에만 한참을 허비하는 일도 흔하다. 제대로 된 문서를 비치하지 못하거나 근로자 교육 기록을 누락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맞는 사업장이 매년 줄지 않는 이유다.
산업안전 솔루션 기업 클린미션이 이 같은 화학물질 관리 현장의 애로사항을 겨냥해 AI 기반 'MSDS 현장관리 솔루션'을 내놓았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솔루션은 제품 라벨 확인부터 문서 확보, 경고표지 발행, 근로자 교육 및 점검 기록 작성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의 모바일·웹 시스템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AI를 활용한 자료 검색 방식이다. 근로자나 관리자가 현장에서 용기에 붙은 제품 라벨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거나 바코드를 스캔하면, 클린미션이 구축한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AI가 라벨 속 텍스트와 제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AI는 수집된 데이터와 자체 DB를 비교해 해당 제품과 일치하는 안전보건자료(SDS) 후보군을 즉시 화면에 띄워준다. 복잡한 화학물질명을 입력창에 일일이 쳐가며 검색할 필요 없이 사진 한 장으로 관련 서류를 찾아내는 셈이다.
찾아낸 SDS 후보 자료는 사업장 안전보건 담당자가 제조사나 공급자의 원본 PDF 파일과 대조해 최종 승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만약 시스템 내에 해당 제품의 원본 자료가 존재하지 않을 경우, 버튼 하나로 판매자나 제조사에 알림톡이나 웹 링크를 발송해 문서를 요청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승인이 끝난 SDS는 해당 사업장의 입고 제품 정보와 자동으로 연동된다. 이후 문서 개정 이력 관리는 물론, 현장 용기에 부착할 경고표지 출력, 작업자 대상 MSDS 교육 수료 기록, 정기 점검 이력 등 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제반 기록들이 한곳에 데이터베이스로 축적된다.
클린미션은 현장 정착을 돕기 위해 솔루션을 도입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MSDS 전용 키오스크와 태블릿 PC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형태의 서비스 공급 외에도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대기업이나 제조 현장을 위해 자체 서버에 시스템을 구축하는 온프레미스 방식도 함께 지원한다. 외부망 연결이 제한된 사업장에서도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다.
윤종운 클린미션 대표는 "산업 현장에서 실제 사용하는 제품과 정확히 일치하는 원본 서류를 빠르게 찾아내고, 이것이 현장 교육과 실시간 기록 관리까지 매끄럽게 연결되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