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가 올해의 과학도서를 중심으로 지역민과 만나는 교양 강연 자리를 이어간다.
APCTP는 오는 10월 15일 오후 7시 경북 김천시 혁신6로에 위치한 김천녹색미래과학관 2층 세미나실에서 ‘APCTP 올해의 과학도서 저자강연’ 9회차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강연에는 ‘와일드: 야외 생물학자의 동물 생활 탐구’를 집필한 극지연구소 이원영 박사가 단상에 오른다.
이원영 박사는 남극과 북극 현장을 오가며 펭귄을 비롯한 다양한 극지 야생동물의 생태와 행동을 관찰해 온 동물행동학자다. 이번 강연에서 이 박사는 야생동물이 척박한 환경에서 생존하고 번식하기 위해 보이는 다채로운 행동 패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화적 과정을 동물행동학자의 시선으로 쉽고 깊이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강연은 동물 관찰 기법이나 학술적 정보에만 그치지 않는다. 극지라는 극단적인 환경에서 야생동물과 마주하며 연구자가 겪는 윤리적 고민, 그리고 최근 전 지구적 과제로 떠오른 기후위기 속에서 야생동물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도 함께 짚는다.
동물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다양한 판단의 순간과 현장 에피소드를 솔직하게 공유하며, 극지뿐만 아니라 우리가日常에서 쉽게 접하는 주변 생명체 역시 탐구와 관찰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APCTP의 ‘올해의 과학도서 저자강연’은 센터가 선정한 우수 과학도서 10권을 바탕으로 저자와 번역가, 관련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총 10회에 걸쳐 진행하는 대표적인 과학문화 프로그램이다. 지역 사회에 과학적 소양을 넓히고 대중과 기초과학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대상 도서에는 이원영 박사의 ‘와일드’를 포함해 지웅배 작가의 ‘갈 수 없지만, 알 수 있는’, 정민섭 작가의 ‘나는 달로 출근한다’, 정우현 작가의 ‘나쁜 유전자’, 김기덕 작가의 ‘모든 계절의 물리학’, 장수철 작가의 ‘문화는 유전자를 춤추게 한다’, 신진화 작가의 ‘빙하 곁에 머물기’, 최정모 작가의 ‘알케미아’, 이은희 작가의 ‘엄마 생물학’, 임정은 작가의 ‘호랑이는 숲에 살지 않는다’ 등 총 10권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강연의 상세한 일정과 참가 신청 방법은 APCTP가 발행하는 과학 웹진 ‘크로스로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연 참가는 선착순으로 접수가 마감된다.
사사키 미사오 APCTP 소장은 “야생동물 연구는 단순히 눈앞의 행동을 관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연구자 자신의 존재가 그들의 삶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과정”이라며 “극지 현장을 직접 발로 뛴 연구자의 경험담을 통해 동물 행동을 이해하는 폭을 넓히고, 자연에 다가서는 바람직한 태도와 현장의 고민을 함께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포항 POSTECH 내에 거점을 둔 APCTP는 1996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회의를 계기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국제이론물리센터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 20개 회원국, 40개 협정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정부의 과학기술진흥기금과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설립 이후 300명이 넘는 우수 차세대 과학자를 상주 연구인력으로 유치 및 양성해 왔다. 이론물리학 공동 연구와 학술 교류는 물론 대중강연과 청소년 과학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초과학의 공익적 가치를 확산하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