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M과 포뮬러원(F1) 명가 스쿠데리아 페라리 HP가 미국 그랑프리 개막을 앞두고 전 세계 4억명에 달하는 열성 팬덤 '티포시(Tifosi)'를 겨냥해 전용 모바일 앱 기능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복잡한 트랙 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가공해 팬들에게 바로 전달하고, 경기장 밖에서도 팀과의 접점을 계속 이어가도록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
새로 추가된 핵심 기능 중 하나는 '레이스 타임라인(Race Timeline)'이다. 드라이버의 피트스톱 타이밍, 패스티스트 랩 기록,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 가상 세이프티카(VSC) 발령 상황 등 경기 중 일어난 굵직한 순간들을 한눈에 들어오는 시각적 스크롤 형태로 나열했다. 팬들은 레이스 진행 흐름을 타임라인 따라 순차적으로 훑어볼 수 있다.
AI 기술을 활용한 리포트 체계도 촘촘해졌다. 기존에 일부 세션에만 한정됐던 '레이스 서머리(Race Summaries)' 제공 범위가 연습 주행부터 스프린트, 예선, 결승 레이스까지 주말 전체 세션으로 넓어졌다. IBM의 인공지능 플랫폼 '왓슨엑스(watsonx)'로 구축된 AI 에이전트가 트랙 수집 데이터와 팀 수석, 드라이버들의 전략적 판단을 종합 분석해 세션 종료 후 단 수분 만에 요약본을 만들어낸다.
앱 안에서 즐길 만한 미니게임 공간 '게임 센터'도 새로 꾸려졌다. 제한된 시간 안에 트랙 상태에 맞는 타이어를 빠르게 골라 맞춰야 하는 '피트스톱 리액션 게임(Pitstop Reaction Game)'이 포함됐다. 유저는 세계 각지의 팬들과 점수를 겨루는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릴 수 있고, 친구끼리 상식 퀴즈나 예측 리그를 열어 겨루는 기능도 지원한다.
경기가 없는 주중에도 커뮤니티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로 '티포시 허브(Tifosi Hub)'가 도입됐다. 팬들이 '나에게 페라리란 어떤 의미인가'를 여섯 단어 문장으로 적어 공유하면, 스쿠데리아 페라리 HP가 이를 앱 내부 전용 공간에 선정해 전시해 주는 방식이다.
IBM은 단순 기술 공급을 넘어 페라리의 공식 팬 참여 및 데이터 분석 파트너로 시스템 전반을 떠받치고 있다. IBM 밥(IBM Bob)과 자사 컨설팅 플랫폼(IBM Consulting Advantage)에 사전 구축된 70개 이상의 AI 스킬과 30개 이상의 에이전트 자산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앱 소프트웨어 개발 수명주기 전반의 생산성을 약 30% 끌어올렸다는 것이 IBM 측 설명이다.
실제 수치로도 성과가 확인된다. 지난 2025년 5월 마이애미 그랑프리 현장에서 앱을 전면 개편해 재출시한 뒤 1년간 집계한 내부 지표에 따르면, 누적 다운로드 수는 35%, 월평균 활성 이용자(MAU)는 36%, 이용자 참여 세션 수는 35%가량 각각 늘어났다. 새로 단장한 페라리 공식 모바일 앱은 현재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