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비댁스(BDACS)가 자체 발행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1’을 글로벌 발행사 서클(Circle)의 신규 레이어1 블록체인 ‘아크(Arc)’ 메인넷에 올렸다. 비댁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아크 생태계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파트너로 참여하며 멀티체인 확장에 속도를 내게 됐다.
서클이 지난 9월 16일 가동을 시작한 아크 메인넷은 기관과 개인을 동시에 겨냥한 개방형 금융 전용 블록체인이다. 메인넷 온보딩과 함께 대출, 외환, 토큰화 자산(RWA), 스테이블코인 결제 등 인프라 기능을 일제히 열었다. KRW1 역시 메인넷 출시 시점에 맞춰 기술 연동을 마쳤다.
비댁스는 서클의 온체인 외환 플랫폼인 ‘StableFX’와 KRW1을 연결해 국가 간 외환거래 및 환전 서비스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달러 등 주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을 온체인상에서 직접 교환하는 구조다. 국내 기업과 기관들이 아크 생태계 내부에서 원화 유동성을 확보하고 국경 없는 결제 및 정산 업무를 다루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메인넷 연동은 지난해 아크 테스트넷 단계에서 시작된 양사 협력이 1년 만에 실제 상용화로 이어진 결과다. 다만 KRW1의 실제 발행과 세부 서비스 운용은 국내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과 금융당국의 규제 가이드라인 윤곽이 드러나는 속도에 맞춰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규제 테두리 안에서 원화 디지털자산의 유동성을 해외 시장과 엮겠다는 취지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수단을 넘어 외환 거래와 국경 간 송금의 중심축으로 빠르게 입지를 넓히는 추세다. 달러 연동 코인이 시장을 과점한 상황에서 국내 법인들이 해외 온체인 금융망에 접근할 때 원화 유동성을 연계할 창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번 연동이 국내 기관의 해외 디지털 금융 진출 문턱을 낮출지 주목된다.
아크 메인넷 가동에 맞춰 글로벌 금융사들과의 스킨십도 늘린다. 비댁스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6(KBW 2026) 사이드 이벤트로 오는 10월 1일 ‘Bridging Finance Onchain’ 컨퍼런스를 연다. 서클을 비롯해 교보생명, 일본 SBI홀딩스가 공동 호스트로 나선다. 스테이블코인과 온체인 금융 인프라의 제도권 안착, 기관 참여 방안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비댁스는 법인과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 커스터디 전문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수탁 자산 규모(AUC) 800억원을 넘어서며 관련 업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수리를 완료했으며 SOC1 및 ISO27001 인증을 확보했다. 현재 SOC2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KRW1 생태계는 이번 아크 메인넷 외에도 이더리움, 아발란체, 플룸, 폴리곤, 비앤비체인, 앱토스 등 주요 메인넷으로 전방위 확장 중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우리은행, 갤럭시디지털, 서클, 리플 등 국내외 금융 및 블록체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