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세무 시장은 복잡한 공제 항목과 주별 세법 차이로 인해 단순 신고보다 사전 절세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핵심으로 꼽힌다. 하지만 공인회계사(CPA)나 전문 재무설계사의 자문을 받으려면 높은 비용이 들다 보니, 대다수 개인 납세자는 적합한 절세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기존 세무 소프트웨어 역시 이미 발생한 거래를 바탕으로 서류를 작성하는 후행적 기능에 집중돼 있어 사전 계획을 세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AI 기반 세무 자동화 기업 솔로몬랩스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형 글로벌 테크 기업 출신의 인재를 새로 맞아들였다.
솔로몬랩스는 글로벌 결제 플랫폼 스트라이프(Stripe) 출신의 이창헌 프로젝트 리드를 영입하고 미국 개인 납세자를 위한 절세 전략 AI 에이전트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8월 7일 밝혔다.
신임 이창헌 리드는 스트라이프에서 가상자산, 송금, 예치 서비스 등 엄격한 규제 환경 속의 금융 인프라 구축을 담당해 온 인물이다. 이전에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재직하며 제조 데이터 기반 머신러닝 공장 수율 개선 시스템과 AI 에이전트 개발 프로젝트 등을 주도한 바 있다. 규제 금융 기술과 AI 에이전트 구축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를 조타수로 배치한 셈이다.
솔로몬랩스는 이 리드의 합류와 함께 기존 세금 신고서 작성 자동화 서비스의 범위를 절세 영역으로 확장한다. 신규 솔루션인 ‘솔로몬 절세 전략 AI(Solomon Tax Planning AI)’는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는 납세자의 과거 세금 신고 내역을 비롯해 소득 수준, 투자 현황, 은퇴계좌(401k, IRA 등)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기반으로 개인별 상황에 최적화된 절세 시나리오와 예상 세금 부담 감소액, 장기적인 재무 효과, 관련 리스크 및 구체적인 실행 절차까지 체계적으로 제안하도록 설계 중이다.
특히 서비스 내부에는 자체 세금 계산 엔진이 탑재된다. 납세자는 제시된 절세 전략을 적용했을 때 적용 전과 비교해 실제 세금 부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해 볼 수 있다.
AI가 복잡한 데이터를 사전 분석해 최적의 시나리오를 도출하면, 최종 상담과 실제 전략 수립은 전문 회계사나 재무설계사가 검증하고 마무리하는 형태다. 회계사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대중화하기 어려웠던 맞춤형 절세 자문 문턱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솔로몬랩스는 현재까지 누적 1800만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을 입증받아 왔다. 현재 약 2500명에 달하는 현지 회계사들이 이미 솔로몬랩스의 기존 세무 소프트웨어를 현장에서 활용 중이다. 이번 신규 AI 에이전트 도입은 기존 회계사 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한 차원 빠른 시장 안착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기경 솔로몬랩스 대표는 "새로 선보일 절세 전략 AI를 통해 회계사들이 보다 많은 고객에게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전략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기술을 통해 세무 자문 서비스의 접근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