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을 중심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과 인공지능 전환(AX)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지만, 중소기업 현장의 온도 차는 여전히 크다. 막상 AI 기술을 도입하려 해도 보유 데이터가 정제되어 있지 않거나, 비싼 구축 비용과 복잡한 운영 방식 탓에 선뜻 엄두를 내지 못하는 곳이 다수다. 거창한 플랫폼을 도입했다가 현장 직원들의 외면을 받고 수억 원의 예산만 날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결국 중소기업 AX의 성패는 거창한 담론이 아니라, 일선 직원의 손때가 묻은 업무 프로세스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자동화해 주느냐에 달려 있다.
AI 전문기업 초록소프트가 이 같은 중소기업 특유의 데이터 환경과 현장 애로사항을 타깃으로 한 AX 솔루션 3종을 새로 선보였다. 초록소프트는 8월 3일 시각 정보 분석 솔루션 '카비렌즈(CaviLens)', 지식 자산화 플랫폼 '코브레인(Co-BrAIn)',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 솔루션 '데시내비(DeciNavi)'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 라인업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수집부터 문서 데이터의 지식화, 최종 의사결정에 이르는 AI 전환의 전 과정을 단절 없이 하나의 체계로 잇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카비렌즈는 이미지와 영상, CAD 설계 도면 등 현장의 비정형 시각 정보를 AI 알고리즘이 스스로 분석해 활용 가능한 구조화 데이터로 가공해 주는 솔루션이다. 객체 인식 기술과 상황 분석 기능이 고루 적용됐다. 공장 생산 설비의 정기 점검이나 위험 시설물 관리, 복잡한 설계 도면의 오차 검토처럼 그동안 작업자의 눈에 의존해 오던 반복 업무 시간을 줄여준다.
코브레인은 기업 내부 사내 규정이나 업무 매뉴얼, 과거 사업 보고서 등 사방에 흩어진 문서 자산을 AI가 바로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로 재구성한다. 이렇게 구축된 지식 체계는 사내 AI 챗봇이나 통합 검색 시스템과 즉시 연결된다. 신입 사원이나 현장 근무자가 필요한 업무 지식을 찾기 위해 일일이 담당자를 찾거나 문서함을 뒤지는 소모적 작업을 덜어주는 장치가 된다.
데시내비의 경우 정제된 기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제품 수요를 예측하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해 내는 역할을 맡는다. 수집된 판매실적이나 자재 유통 흐름을 분석해 생산 계획을 조율하고 전체적인 운영 관리를 보조하는 식이다.
실제 제조업이나 중소 서비스업 현장에서는 복잡한 AI 모델보다 우리 공장, 우리 회사 시스템에 곧바로 붙여 쓸 수 있는 실용적 도구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초록소프트 역시 커스텀이 용이한 모듈형 구성을 내세워 개별 기업의 각기 다른 데이터 환경에 맞춰 시스템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김명락 초록소프트 대표는 "기업마다 보유한 데이터의 상태와 실제 필요한 업무 특성이 제각각인 만큼, 이론 중심이 아닌 현장에서 곧바로 작동하는 AX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업 현장에 밀착한 맞춤형 AI 적용으로 중소기업들도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