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드 중심의 플랫폼 구조 속에서 점차 파편화되던 커뮤니티 기능을 따로 떼어낸 별도 앱이 현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메타가 페이스북 그룹(Facebook Groups)을 한곳에 모아 모바일 환경에서 바로 파악하고 소통할 수 있는 독립 앱 ' 포럼(Forum)'을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고 9월 29일 밝혔다.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을 동시에 제공한다.
포럼은 이용자가 가입해 둔 기존 페이스북 그룹 계정과 실시간으로 동기화된다. 메인 앱을 거치지 않고도 그룹 내 새로운 게시물과 실시간 대화를 직관적인 모바일 인터페이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페이스북 계정 하나만 연동하면 기존 커뮤니티 활동을 그대로 이어받는 동시에, 이용자의 관심사에 들어맞는 새로운 그룹을 추천받아 참여할 수 있다.
메타는 지난 5월부터 소수 이용자를 대상으로 포럼 테스트를 조용히 시작했다. 수개월간 내부 시범 운영을 거치면서 실질적인 경험담이나 생활 밀착형 정보가 그룹 내에서 쉽게 휘발되지 않도록 검색과 분류 체계를 재정비했다.
이번 미국 정식 서비스 제공과 함께 가장 공을 들인 대목은 커뮤니티 기여자에 대한 보상 및 역할 개편이다. 포럼과 기존 페이스북 그룹 모두에서 우수한 답변을 남기는 구성원을 인정하는 신규 역할 기능을 시범 도입했다. 이 역할은 기존에 제공되던 '그룹 전문가'나 일회성 기여자 배지를 대체한다. 질문에 정성껏 답을 달거나 본인의 실제 경험과 실용적인 조언을 적극 공유해 대화를 끌어낸 이용자에게 부여된다.
새 역할을 부여받은 이용자는 전용 배지를 달게 되며, 본인이 작성한 게시물이 그룹 피드에 더 빠르게 반영되는 패스트트랙 발행 혜택을 얻는다. 그룹 운영자가 직접 자격을 부여할 수 있고, 메타의 알고리즘이 활동 지표를 분석해 우수 기여자 후보를 운영자에게 먼저 제안하는 방식도 도입됐다. 알림을 통해 역할을 부여받았음을 확인한 이용자는 본인이 원치 않을 경우 이를 스스로 해제할 수 있다. 해당 시험은 미국 내 포럼 앱과 전 세계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동시 집행된다.
AI 기반의 고도화된 검색 도구인 '아스크(Ask)'는 포럼 앱의 핵심 축이다. 정형화된 웹 문서 대신 그룹 내 쌓인 실제 게시물과 실시간 댓글 데이터를 끌어와 사용자가 던진 질문에 실제 사람들의 경험에 근거한 답을 찾아준다. 내가 이미 가입해 활동 중인 그룹뿐만 아니라, 아직 가입하지 않은 외부 공개 그룹의 토론 내역까지 종합 검색해 보여준다.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해당 주제가 논의 중인 공개 그룹 토론장으로 바로 이동하는 링크도 지원한다.
여기에 선택지를 비교해 주는 맞춤형 기능도 탑재됐다. 운동화 추천이나 연말 선물, 읽을거리 등을 고를 때 아스크에 질문을 던지면 여러 그룹 멤버들이 남긴 추천 의견과 장단점 평가를 한눈에 정리해 보여준다. 아스크 홈 화면에서는 최근에 찾아본 관심사나 과거 검색 이력을 토대로 후속 질문을 제안해 탐색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관심사 기반의 탐색 방식인 '주제 라벨' 기능도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게시물 상단에 '혼자 하는 여행(Solo Travel)'이나 '한식(Korean Food)' 같은 주제 태그가 표시되며, 라벨을 터치하면 포럼 내 가공된 동일 주제의 대화 스레드로 즉시 연결된다. 메타는 현장 이용자들과 그룹 운영자들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포럼 내 관리 도구를 업데이트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