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가 기업용 AI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소셜미디어와 소비자 중심 서비스에 집중해 온 기존 거점을 넘어, B2B 기술 스택을 별도 비즈니스 축으로 끌어올리는 조직 개편이다.
메타는 기업의 AI 도입과 운영 혁신을 지원하는 '메타 엔터프라이즈 플랫폼(Meta Enterprise Platform)'을 출범했다고 28일 밝혔다.
소비자 중심의 가상비서나 광고 플랫폼 위주였던 AI 기술 인프라를 기업 고객과 개발자가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형태의 B2B 솔루션 제품군으로 대대적으로 재편하는 시도다.
플랫폼 초기 라인업에는 자체 에이전트 인프라와 개발 도구가 대거 배치됐다.
개인화 AI 에이전트 '뮤즈(Muse)'를 필두로 기업 마케팅 및 운영을 돕는 '메타 비즈니스 에이전트(Meta Business Agent)', 개발 환경을 지원하는 '뮤즈 API(Muse API)'와 터미널 기반 코딩 에이전트 '뮤즈 코드(Muse Code)' 등이 핵심 스택으로 제공된다.
이들 기술은 메타가 거대언어모델(LLM)과 에이전트 환경을 구축하며 쌓아온 내부 인프라를 외부 기업 시스템에 맞게 이식 가능한 상태로 전환한 결과물이다.
사업을 총괄할 적임자로는 치란탄 CJ 데사이(Chirantan “CJ” Desai) 전 몽고DB CEO가 영입됐다.
데사이는 최고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책임자(Chief Enterprise Platform Officer) 직책을 맡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 겸 CEO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 B2B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가를 최고위급으로 직속 배치해 신규 사업부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구상이다.
데사이는 최고경영자 자리를 맡았던 몽고DB를 비롯해 클라우드플레어, 서비스나우 등 주요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계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서비스나우에서는 약 8년 간 수석부사장과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내며 플랫폼 확장에 기여했고, 클라우드플레어에서는 제품과 엔지니어링 조직을 이끌었다.
기업용 플랫폼 운영 및 보안,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 솔루션 구축에 특화된 인사를 전면에 내세운 셈이다.
이번 플랫폼 출범으로 시장의 시선은 메타의 체질 개선으로 쏠린다.
그간 빅테크 기업 간 B2B AI 주도권 싸움에서 메타는 오프소스 모델 공급자에 가까운 위치였다. 하지만 이번 전담 조직과 대표 제품군 수립으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점유해 온 기업용 AI 솔루션 시장에 직접 플레이어로 진입하게 됐다.
메타 측은 이번에 공개되는 기업용 제품 전반에 설계 단계부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우선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내부 데이터 유출이나 보안 우려를 낮춰 엔터프라이즈 시장 접근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인 가격 정책이나 제품별 패키징 형태, 초기 고객사 명단은 추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