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 기술이 장애인 및 고령층의 삶 전반에 깊숙이 파고드는 가운데, 국내외 보조공학 전문가들이 모여 보조기기 서비스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린다.
'2026 한국-대만 보조공학 심포지엄'이 오는 10월 21일 서울 삼성동 COEX 컨퍼런스룸 327호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재활·복지기기 전문 전시회인 'Reha·Homecare 2026' 기간 중 진행되는 주요 세미나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최근 스마트 기술의 발전으로 보조공학의 역할은 단순한 기기 지급을 뛰어넘고 있다. 이용자 개개인의 신체 기능과 생활 환경을 다각도로 분석해 복지, 돌봄, 자립 지원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연결하는 지역사회 기반 맞춤형 지원 체계로 외연을 넓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현장 전문기관인 보조기기센터 역시 단편적인 평가나 장비 지원을 넘어 복지 생태계를 이어주는 핵심 거점 기관으로 재정립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서울시보조기기센터,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나사렛대학교, 더함협동조합, 사단법인 행복한 동행이 결성한 '2026 한국-대만 보조공학 심포지엄 추진단'이 주최하고 주관한다. AI 시대에 발맞춰 보조공학 서비스가 나아가야 할 길을 파악하고, 대만의 선진 운영 사례를 비교·검토해 국내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에 적용 가능한 시사점을 도출한다는 구상이다.
행사 포문은 이연백 위로보틱스 공동대표의 기조강연으로 열린다. 이 대표는 'AI 시대, 보조공학은 장애인과 노인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주제로 무대에 오른다. AI와 로보틱스 기술이 이동, 재활, 돌봄, 일상생활 전반에 일으키는 변화를 짚어보고, 기술이 사회적 약자의 사회 참여와 활동 범위를 확충하는 데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구체적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주제발표 세션에서는 한국과 대만의 현장 전문가들이 각국의 보조공학 전달체계와 발전 모델을 발표한다.
첫 발표자로 나서는 대만 보조기술 및 장기요양재단(TATLTC)의 유 위쉬안 사무총장은 대만의 지역 보조공학센터 운영 모델을 소개한다. 대만의 경우 보조기기 센터가 장기요양 서비스는 물론 관련 산업계와도 긴밀히 협력하며, 사회복지 서비스 전체를 아우르는 원스톱 단일창구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유 사무총장은 이러한 대만 사례를 통해 통합 플랫폼으로서의 보조기기센터 역할을 조명한다.
국내 현황과 과제에 관한 발표도 이어진다. 김동기 목원대학교 사회복지상담학부 교수는 '한국 보조공학 센터의 역할 재정립 및 확대 방안'을 발표한다. 김 교수는 현재 국내 보조기기 전달체계가 지닌 한계점을 진단하고, 급변하는 장애인 복지 정책과 지역사회 통합지원 정책 흐름에 맞춰 보조공학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짚어낸다.
이어 김현승 서울시복지재단 연구1팀 선임연구위원은 '통합돌봄과 지역사회 자립을 위한 보조공학센터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돌봄 체계와 자립 지원 체계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전문 교량 기관으로서 센터가 맡아야 할 실무적 기능을 제시할 예정이다.
발표 이후에는 공진용 나사렛대학교 재활의료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 토론을 이끈다. 'AI 시대, 보조공학센터는 어떤 지역사회 서비스가 되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발제자들과 참가자들이 한데 모여 대만 사례의 국내 적용 가능성, 통합돌봄 및 자립 지원 연계 방안 등을 놓고 다각도의 논의를 펼친다.
심포지엄 추진단 관계자는 "AI와 스마트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보조공학이 뒷받침할 수 있는 영역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하고, 장애인과 노인이 살던 곳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보조공학센터의 차세대 서비스 모델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보조공학 및 복지 기관 종사자, 지자체 관계자, 대학 연구진, 현장 실무자 등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사전 신청은 서울시보조기기센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사전 신청자에게는 자료집과 함께 시각장애인용 대체자료가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