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율 주행차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장이 빠르게 열리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 바로 투입할 실무형 인재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대학 강의실에서 이론과 코드만 다뤄본 인재들이 실제 차량 제어나 복잡한 도로 변수를 접했을 때 발생하는 괴리를 줄이는 일이 관련 산업계의 오랜 숙제였다.
이 같은 현장 격차를 줄이기 위해 소형 전동차를 직접 개조하고 알고리즘을 얹어 트랙 위에서 겨루는 자율주행 경진대회가 열린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8월 10일 성균관대학교 반도체관에서 ‘2026년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미래차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자동차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과 SDV 확산 흐름에 발맞춰, 단기 집중 교육을 통해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단순히 모니터 화면 안에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돌려보는 수준을 넘어선다. 참가 학생들은 실제 사람이 타거나 물건을 실을 수 있는 규격의 소형 전동차를 기본 플랫폼으로 제공받는다. 이를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직접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개조하는 전 과정을 수행해야 한다.
라이다(LiDAR), 카메라 등 각종 센서에서 들어오는 방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AI 알고리즘을 결합하고, 최종적으로 차량의 조향·가속·제어 시스템까지 통합하는 기술을 실제 트랙 위에서 직접 검증받는다. 피지컬 AI와 센서 퓨전 기술이 실제 움직이는 기계 장치와 어떻게 결합하는지 몸소 체험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본선 무대에는 각 대학별 자체 예선을 거쳐 선발된 미래차·AI 분야 부트캠프 11개 사업단 소속 19개 팀이 출전표를 던졌다.
참여 대학 면면도 다채롭다. 성균관대, 한국공학대, 건국대, 전남대 등 미래차 분야 부트캠프 사업단을 운영 중인 대학을 비롯해 군산대, 금오공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전북대, 한국교통대, 한양대 ERICA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회 평가는 정해진 트랙을 완주하는 데 걸린 시간과 차선 이탈 방지, 장애물 감지 및 회피 등 주어진 핵심 미션을 얼마나 정확하게 수행했는지를 종합해 종합 점수를 매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대상과 금상 수상 팀에는 교육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학생들의 실전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사전 준비도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지난 6월 온라인 사전 교육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알고리즘 설계 실습, 8월 초 실제 트랙에서의 연습 주행을 단계적으로 거쳤다.
특히 자율주행 상용화 솔루션 기업인 모트렉스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스타트업 에스유엠 등 현업에 종사하는 기업 전문가들과 대학 교수진이 직접 멘토로 참여했다. 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현장 모빌리티 기업들이 실제 개발 과정에서 부딪히는 기술적 난제와 해결 방식을 교육 과정 속에 다리 놓았다는 평가다.
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피지컬 AI 연계형 실증 교육이 대학생들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이해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회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와 학생들의 미션 수행 결과는 향후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의 교육과정 개선과 참여 기업 간 채용 연계 프로그램으로 확장되어 활용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