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단기 일자리 매칭 플랫폼 시장이 외식업을 넘어 물류·운송 현장으로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쿠팡이나 컬리 등 이커머스 기업들의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주일 단위가 아닌 단 몇 시간 단위로 인력을 구하려는 물류 현장의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실시간 단기 일자리 매칭 플랫폼 ‘급구’를 운영하는 니더가 2026년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 성장을 이끈 주역은 물류 분야다. 상반기 급구를 통한 운송·물류 분야 임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배(1000%)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운송·물류 카테고리의 실제 근무 완료 일자리 수 역시 지난해 하반기 대비 43.6%, 전년 동기 대비 74.9% 늘어났다.
2014년 설립된 니더는 당초 음식점이나 카페, 패스트푸드점 등 외식업 분야의 갑작스러운 인력 공백을 메우는 초단기 인력 매칭 서비스로 출발했다. 사업주가 알바생의 갑작스러운 무단결근이나 주말 피크타임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앱에 구인 공고를 올리면, 근처의 구직자가 실시간으로 지원해 당일 출근하는 방식이다.
기존 핵심 분야인 외식·음료 카테고리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상반기 외식·음료 분야의 근무 완료 일자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났으며, 관련 임금 거래액도 1.8배 확대됐다.
물류 현장의 경우 물동량이 급증하는 특정 시간대나 요일에만 단기 인력을 투입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기존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한 채용 프로세스는 서류 검토와 면접에 수일이 걸려 당장 오늘 저녁 분류작업에 투입할 인력을 구하기 힘들었다.
급구는 이력서 제출이나 면접 절차를 없애고 구직자의 평가 지표와 출근 이력 데이터만으로 채용을 결정하도록 시스템을 짰다. 원하는 업무에 지원한 뒤 앱 내 출근 인증부터 근무 후 급여 정산까지 전 과정을 모바일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한 점이 물류센터와 긱워커(초단기 노동자)들의 니즈에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여파로 단기 아르바이트를 찾는 N잡러와 긱워커 공급이 늘어난 점도 플랫폼 거래액 증가를 뒷받침했다. 본업 외에 주말이나 퇴근 후 남는 시간을 활용해 즉시 현금을 확보하려는 구직자가 늘면서, 신청 당일이나 이튿날 정산이 완료되는 모바일 시스템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회사는 이번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채용 알고리즘을 한층 고도화할 방침이다. 구직자의 위치 데이터와 기존 근무 이력, 사업주의 선호 성향을 AI로 분석해 매칭 성공률을 높이고, 물류와 외식업 외에도 이벤트 관리, 시청각 제작 지원, 단기 사무보조 등 인력 수요가 불규칙한 타 산업군으로 적용 범위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신현식 니더 대표는 "하반기에는 채용 관련 기술을 고도화해 더욱 다양한 산업군과 긱워커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초단기 일자리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