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쏘카가 크래프톤과 손잡고 1500억원 규모의 자율주행 서비스 전문 법인을 5월 중 설립한다. 양사는 각자가 보유한 데이터 권한과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결합해 국내 자율주행 상용화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의 일환으로 크래프톤은 쏘카에 6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 크래프톤은 신설 법인에도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모빌리티와 AI 기술의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쏘카는 현재 운영 중인 2만5000대 규모의 카셰어링 차량을 통해 축적한 방대한 실주행 데이터와 사고 데이터 그리고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신설 법인에 전면 투입한다.
신설 법인의 사업 전략은 단계적 고도화에 초점을 맞췄다. 초기에는 운전자의 주행을 돕는 레벨2(L2) 수준의 기술을 카셰어링 서비스에 우선 적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다. 이후 기술 고도화를 거쳐 장기적으로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4(L4) 완전 자율주행 기반의 라이드헤일링(차량 호출) 서비스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업계는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의 실주행 데이터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검증된 크래프톤의 고도화된 AI 기술이 만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 환경에서의 시뮬레이션 기술과 실제 도로상의 주행 데이터가 결합할 경우 자율주행 알고리즘의 학습 속도와 정확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는 "크래프톤과의 협력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모빌리티 시장의 미래를 앞당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독보적인 데이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 역시 "게임 제작을 통해 확보한 AI 및 고정밀 시뮬레이션 기술을 실전 모빌리티 영역에 적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