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케팅 현장에서 인공지능(AI)이 단순 작업 보조를 넘어 데이터 분석과 캠페인 집행의 중심 축으로 들어앉았다. 생성형 AI가 퍼포먼스 마케팅과 고객 경험 관리 전반에 이식되면서, 마케터가 일하는 방식과 기업의 성장 방정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마케팅 테크놀로지 기업 에이비일팔공(AB180)이 국내 대표 애드테크·마테크 컨퍼런스인 ‘모던 그로스 스택 2026(Modern Growth Stack 2026, 이하 MGS26)’을 ‘MGS WEEK’ 형태로 확대 개막했다.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Stack AI, Rewrite Everything(AI로 다시 쓰는 성장의 방식)’이다.
2015년 설립 이후 자체 모바일 측정 파트너(MMP) 솔루션 ‘에어브릿지(Airbridge)’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에이비일팔공은 7회째를 맞은 올해 행사의 규모와 구성을 크게 넓혔다. 기존 단일 컨퍼런스 형태를 벗어나 대형 오프라인 행사와 실무 중심의 소규모 세미나를 묶은 주간 행사 체제로 전환했다.
21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메인 컨퍼런스 MGS26에는 국내외 기업의 마케팅 책임자, 데이터 분석가, IT 기획자 등 온·오프라인을 합쳐 2000여 명의 참가자가 집결했다.
키노트 발표자로 나선 남성필 에이비일팔공 대표는 AI가 마케팅의 개별 실행 단계를 넘어 기업의 의사결정과 사업 확장 전략 전반을 어떻게 흔들고 있는지 짚었다. 남 대표는 "AI는 마케팅의 일하는 방식을 넘어 비즈니스 성장 전략 자체를 재정의하고 있다"며 데이터 통합과 지능형 에이전트 도입의 중요성을 다뤘다.
행사장은 메인(Main)과 플레이(Play) 두 개 트랙으로 나뉘어 총 27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글로벌 분석 플랫폼 앰플리튜드(Amplitude)의 맷 배넷 APJ 부사장과 브레이즈(Braze)의 샤히드 니자미 APAC & GCC 부사장 등이 무대에 올라 AI 기반 고객 인게이지먼트와 제품 주도 성장(PLG) 전략의 변화를 제시했다.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유니콘 기업들의 실제 현장 적용 사례도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오픈AI(OpenAI)의 이동재 어카운트 디렉터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조직 내 업무 혁신 방안을 소개했고, 삼성전자 김원종 상무는 커넥티드 TV(CTV) 환경에서의 데이터 기반 타겟팅 흐름을 공유했다. 이 밖에도 마이리얼트립, 무신사, W컨셉, KFC 등의 실무 리더들이 참석해 데이터 어트리뷰션 분석과 자동화 툴을 적용한 커머스·서비스 고도화 사례를 전달했다.
메인 컨퍼런스 종료 후 22일부터 24일까지는 서울 강남구 에이비일팔공 사옥 오피스 라운지에서 ‘miniMGS’가 연속으로 열린다. 앰플리튜드, 브레이즈, 레비뉴캣, 애피어, NNT 등 주요 스폰서 기업들이 직접 기획한 소규모 클래스로, 데이터 기반 실험과 광고 수익화, 사용자 확보(UA) 전략 등 실무진이 겪는 개별 현안을 밀착해서 다루는 세션이다.
에이비일팔공은 이번 MGS WEEK를 시작으로 마케팅 테크놀로지 생태계 내 교육과 실무 지식 공유 역할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