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거래 앱으로 출발해 지역 생활 커뮤니티로 자리 잡은 당근의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당근페이가 오프라인 영역에서 세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당근페이는 QR코드 기반 오프라인 결제 기능인 ‘현장결제’ 서비스 출시 1주년을 맞아 주요 성과 지표를 공개했다. 지난해 6월 처음 선보인 현장결제는 사용자가 편의점이나 카페, 베이커리 등 동네 매장에서 QR코드로 바로 결제할 수 있게 만든 오프라인 전용 결제 기능이다.
서비스 도입 1년 만에 당근페이 현장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는 30만곳을 돌파했다. 실제로 결제가 한 번이라도 일어난 누적 결제 가맹점 수 역시 본격적인 서비스 운영 초기였던 지난해 7월과 비교해 12배 늘었다.
이용 규모 수치도 가파른 상승세를 그렸다. 지난달 기준 당근페이 현장결제의 월 거래액은 도입 초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했고, 월 결제건수 또한 4배가량 늘어났다. 앱 내에서 주고받던 온라인 정산이나 중고거래용 송금 수단을 넘어 실제 동네 상권 오프라인 매장에서 쓰이는 결제 수단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앱 내부 리워드 프로그램인 ‘당근포인트’의 오프라인 유출입 흐름이다.
지난달 오프라인 현장결제에 쓰인 당근포인트 규모는 초기 대비 210배 늘었고, 포인트 사용건수도 21배 급증했다. 이용자들이 당근 플랫폼 안에서 각종 활동이나 이벤트로 적립한 포인트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이 오프라인 동네 상권 소비로 연결되는 흐름이 형성된 셈이다.
당근페이가 오프라인 가맹점을 단기간에 늘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들과의 잇따른 제휴가 있다.
지난 1년간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4대 편의점 채널을 전부 가맹점으로 들인 데 이어 공차, 메가MGC커피, 배스킨라빈스, 쉐이크쉑, 컴포즈커피, 파리바게뜨 등 접근성이 높은 F&B 브랜드로 결제망을 넓혔다. 일상적으로 방문하는 매장을 우선 확보해 사용자들의 오프라인 결제 습관을 길들이겠다는 전략이 반영됐다.
브랜드 제휴 마케팅도 오프라인 결제 유저를 모으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 12월 컴포즈커피와 손잡고 진행한 공동 프로모션에는 단 2시간 만에 3만명의 사용자가 몰렸다. CU와 진행했던 결제 이벤트 역시 시작 직후 5만명 이상이 참여하면서 준비된 수량이 조기 소진되기도 했다.
현재 당근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120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기본적인 당근송금부터 중고거래 안심결제, 부동산 안심송금 등 개인 간 거래(C2C) 금융 영역을 넓혀온 당근페이는 오프라인 결제망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대형 프랜차이즈 중심의 제휴를 넘어서 동네 소상공인 매장까지 현장결제 QR 인프라를 대가폭 확장할 계획이다.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을 당근 가맹점으로 묶어 모바일 앱과 지역 오프라인 매장을 잇는 하이퍼로컬 결제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