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의자격’과 ‘리데이트’ 플랫폼을 운영하는 럽디가 관계심리 학술 연구를 발굴하고 연구자를 지원하기 위해 제1회 ‘럽디관계심리연구상’을 개최했다.
럽디는 지난 9월 22일 시상식을 열고 대상 1명과 우수상 3명을 선정해 총 500만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200만원, 우수상 수상자 3명에게는 각 100만원이 수여됐다.
이번 연구상은 연애와 결혼, 상실, 적응 등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겪는 다양한 관계적 과제를 학술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다룬 연구들을 조명하고자 마련됐다. 학술 연구에 그치지 않고 실제 관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대상은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사회심리학과 신유연 연구자의 ‘경제적 대상화 지각이 연인 관계 의도에 미치는 영향: 비인간화의 매개 효과와 성별 차이’가 차지했다. 한국인 20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연구는 상대방이 자신을 인격체보다 경제력이나 물질적 조건으로 평가한다고 느낄 때 연애나 결혼에 대한 태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분석했다. 청년층의 이성 관계 형성에 경제적 조건이 미치는 심리적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세 편의 연구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박인후 연구자는 ‘자살로 연인을 상실한 청년의 애도과정’을 통해 갑작스러운 사별을 경험한 청년들의 심리적 복원력을 다뤘다.
광신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미선 연구자의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정착 경험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는 이주여성이 한국 사회에서 겪는 관계적 적응과 삶의 변화를 깊이 있게 관찰했다. 아주대학교 대학원 심리학과 신수빈 연구자는 ‘대학생들의 이별 후 성장에 관한 질적 분석 연구’를 통해 이별이라는 고통스러운 경험이 청년기 개인의 내면적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했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네 편의 논문은 각기 다른 대상과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인간관계가 개인의 생각과 감정, 삶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현장감 있게 포착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럽디는 이번 행사를 일회성 시상에 그치지 않고 연례화할 계획이다. 수치화하기 어렵고 연구 접근성이 낮은 관계심리 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중요하지만 다루기 힘든 질문을 던지는 연구자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관계 심리 상담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 성과가 실제 서비스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도 모색한다. 연구 결과에 담긴 인사이트를 플랫폼 내 상담 컨설팅과 콘텐츠, 서비스 알고리즘에 적용해 대중적인 접점을 넓혀갈 예정이다.
장재원 럽디 연구소장은 "관계는 사람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복잡하고 변수가 많아 연구하기가 쉽지 않은 영역"이라며 "좋은 연구가 논문 안에만 머물지 않고 상담과 교육, 서비스로 잘 연결돼 실제 관계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