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가을야구가 시작되면서 야구장 주변에서 기승을 크게 부리는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해 정부와 관계 기관이 직접 현장 단속에 나선다. 온라인에서 이뤄지던 모니터링을 넘어 경기장 매표소와 출입구 현장까지 적발 범위를 넓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 14일부터 시작하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전 경기에서 경찰청,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단,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손잡고 암표 현장 단속을 벌인다. 팬들의 관람 기회를 빼앗는 부정 판매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당국은 개정 국민체육진흥법이 시행된 8월 말부터 체육공단을 스포츠 암표 신고기관으로 지정해 온라인 신고를 받아왔다. 10월 7일까지 접수된 신고만 9만 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복 접수를 제외한 4만 7천여 건을 확인해 암표 판매 의심 게시글 4만여 건의 노출을 막았다. 고가로 표를 팔거나 다량 거래를 시도한 정황이 의심되는 121명은 10월 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온라인 조치를 넘어 경기장 현장 대응에 무게를 둔다. 현장 단속은 10월 14일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전 경기일에 걸쳐 진행된다. 관람객이 경기장으로 모여드는 경기 시작 직전 시간대를 중심으로 집중 점검이 이뤄진다.
단속반은 경기장 주변에서 구매자를 찾거나 입장권을 모아 파는 행위를 살핀다. 매표소 인근과 주요 출입구, 경기장 주변 거래 집결지 등을 돌며 암표 거래 정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문체부와 경찰청, 담당 경찰서, 체육공단, KBO는 전용 연락망을 구축했다. 현장에서 의심 사례가 발견되면 즉시 경찰에 상황을 전달하고 거래 확인에 필요한 자료 확보를 돕는 구조다. 경기별 단속 결과와 사례는 다음 경기 단속 구역이나 배치 인력을 조정할 때 반영한다.
경기장 외부에서는 암표 근절 홍보부스도 함께 운영한다. 관람객에게 암표 신고 방법과 처벌 기준을 알리고 현장에서 직접 접수한 신고 건은 바로 단속반으로 연결한다. 전광판과 KBO, 구단 SNS 채널에서도 관련 홍보물이 송출된다.
암표 의심 정황을 발견한 관람객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스포츠 및 공연 암표 통합 신고 누리집'을 통해 신고하면 된다. 신고 내용이 법령 요건에 해당할 경우 절차를 거쳐 포상금이 지급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가을야구를 기다려 온 팬들의 관람 기회가 암표상의 부당한 이익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팬들이 공정하게 입장권을 구매하고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부터 경기장 현장까지 암표 거래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