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용 음향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디플리가 글로벌 부품·제조 기업 보쉬 그룹의 스타트업 협업 프로그램인 ‘오픈 보쉬 코리아 2026’ 챌린지 기업으로 선정됐다.
디플리는 제조 공장이나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소리를 AI로 실시간 분석해 기계 설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는 예지보전 기술을 보유한 곳이다. 공장의 소음 속에서 부품 마모나 모터 과부하 시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를 잡아내는 기술력이 핵심이다.
이번 프로그램 선정에 따라 디플리는 보쉬 관계자들과 함께 국내 주요 산업 현장을 도는 로드쇼 무대에 오른다. 글로벌 제조 대기업의 실제 생산 라인에 자사 음향 탐지 솔루션을 적용해 보고 대규모 양산 공정에서의 협업 가능성을 검증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기존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불량품을 골라내거나 설비 외관을 살필 때 주로 폐쇄회로(CC)TV나 비전 카메라 등 시각 데이터에 의존해 왔다. 카메라가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의 결함이나 장비 내부의 미세한 균열은 놓치기 십상이었다. 디플리가 가진 음향 데이터 분석은 소리만으로 장비 상태를 파악해 기존 시각 센서 기반 예지보전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대안으로 꼽힌다.
제조 업계에서는 현장 적용성에 높은 점수를 준다. 센서 부착이 비교적 간단하고 기존 설비를 크게 뜯어고치지 않아도 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장 전반의 소음 속에서 기계 고장 신호만 깨끗하게 분리해 내는 노이즈 캔슬링과 분류 알고리즘이 현장 실증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디플리는 이번 보쉬와의 협업을 발판 삼아 단순 기술 검증(PoC)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노린다. 국내 로드쇼 과정에서 확보하는 산업별 소음 데이터를 바탕으로 솔루션의 범용성을 넓히는 작업도 병행한다.
이수현 디플리 대표이사는 "글로벌 제조 혁신을 이끄는 보쉬의 파트너로 기술력을 검증받게 돼 의미가 크다"며 "눈으로 보지 못하는 제조 현장의 미세한 이상 징후를 소리로 완벽히 잡아내는 음향 AI 기술을 통해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표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