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하이퍼엑셀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 아시아가 발표한 ‘Forbes Asia 100 To Watch 2026’에 선정됐다.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이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하이퍼엑셀이 처음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기술의 중심축은 모델 학습 단계에서 실제 서비스 운영 시 호출되는 ‘추론(Inference)’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제는 추론 과정에서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전력 소비와 서버 운용 비용이다.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프라는 비용 부담이 커 빅테크는 물론 일반 기업들의 AI 서비스 확산에 걸림돌로 지목되어 왔다.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김주영 교수가 2023년 창업한 하이퍼엑셀은 이 같은 추론 병목과 고비용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언어모델(LLM) 추론에 특화된 전용 가속기 ‘LPU(LLM Processing Unit)’를 개발해 왔다.
하이퍼엑셀의 핵심 경쟁력은 독자적인 데이터 처리 아키텍처와 메모리 접근 방식이다. 고가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수적으로 탑재해야 하는 기존 GPU 아키텍처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전력 효율이 높은 LPDDR5X 메모리를 활용하는 구조를 택했다. 초거대 언어모델 추론 시 발생하는 메모리 병목 현상을 자체 연산 아키텍처로 극복해, GPU급 텍스트 생성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서버 구축 및 운용 비용을 대폭 낮추는 전략이다.
포브스 아시아 역시 하이퍼엑셀의 LPU 기술을 기존 GPU의 높은 가격과 전력 단점을 보완하고 성능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AI 반도체 솔루션으로 평가했다.
현재 하이퍼엑셀은 데이터센터 서버용 AI 반도체 개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온디바이스(On-Device) AI 영역까지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서울 본사와 미국 실리콘밸리 거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영토 확장도 지속 추진 중이다.
지난 2024년 5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마친 하이퍼엑셀은 현재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김주영 하이퍼엑셀 대표는 "이번 포브스 아시아 선정은 하이퍼엑셀이 보유한 LLM 추론 특화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공인받은 결과"라며 "고효율 AI 인프라를 구현하는 LPU를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