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 연구기관과 대학이 가진 유망 기술을 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연합 전선이 구축됐다. 서울홍릉강소특구사업단이 홍릉 벤처스튜디오 발대식을 열고 공공기술 기반의 기획형 창업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연구자와 경영 전문가의 결합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4건, 경희대 3건, 고려대 3건 등 총 10건의 공공기술을 먼저 추려냈다. 여기에 시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경영인(EIR)을 일대일로 붙였다.
그동안 대학이나 연구소 창업은 기술력이 뛰어나도 비즈니스 모델이 약해 주저앉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 병목을 풀기 위해 구조를 설계했다. 원천 기술을 가진 연구자는 기술을 다듬는 데만 집중한다. 대신 매칭된 전문경영인이 사업 전략을 짜고 시장 검증과 투자 유치 등 초기 기업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형태다.
현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연구원들이 창업 후 세무나 법무 같은 행정 업무에 치여 연구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역할을 처음부터 나누는 분업형 창업이 실질적인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선정된 10개 팀에는 당장 시제품 제작비가 나온다. 여기에 초기 100일 동안의 경영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법무와 세무, 브랜딩 등 초기 스타트업이 메우기 힘든 실무 영역도 지원 항목에 넣었다.
사업단은 이번 기획 창업을 시작으로 홍릉 일대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독자적인 기술창업 클러스터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홍릉강소특구 관계자는 "우수한 공공기술이 연구실에만 갇혀 있지 않도록 시장 눈높이에 맞춘 사업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전문경영인과의 협업 성과를 바탕으로 기술기업의 생존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