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일렉트릭이 글로벌 전력기업 블룸에너지와 협력을 시작한 지 1년 6개월 만에 누적 수주액 5억달러를 넘어섰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공급망 핵심 파트너로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회사 측은 블룸에너지와 총 1억3845만8284달러(한화 약 1853억원) 규모의 수배전반 및 배전용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건설되는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의 연료전지 기반 온사이트(On-site) 발전 설비 구축 사업이다.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필요한 전력을 현장에서 직접 생산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LS일렉트릭은 오는 2027년 4월부터 7월까지 38kV급 고압 수배전반과 배전 변압기를 일괄 공급한다.
이번 신규 수주로 블룸에너지를 통한 누적 수주액은 2025년 4월 첫 계약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5억달러를 돌파했다. 그간 북미 시장에서 쌓아온 배전 솔루션 기술력과 실증 경험이 수주 확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최근 북미 전력 시장은 AI 전용 데이터센터 건설이 크게 늘면서 전력 부족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기존 지상 전력망만으로는 대규모 전력 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데이터센터 부지 내에 연료전지나 분산형 전원을 직접 설치하는 온사이트 발전 방식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 과정에서 핵심 설비인 수배전반과 배전 변압기를 패키지 형태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이 주요 평가 기준이 됐다. 전력 인프라는 단일 제품 성능뿐만 아니라 전체 배전 계통의 안정성과 신속한 납기 대응이 사업 성패를 가르기 때문이다.
시장 대응을 위한 현지 거점 구축도 마쳤다. 미국 유타주 'LS일렉트릭 유타'와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를 기점으로 영업과 설계, 생산,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을 가동 중이다. 글로벌 전력기기 공급망 병목 현상 속에서 신속한 납기 대응력을 무기로 현지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이번 수주액 5억달러 돌파를 기점으로 블룸에너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한다. 북미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을 비롯해 연료전지 기반 분산 전원 시장에서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연달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