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커버리지의 경계가 지상을 넘어 우주로 확장되는 가운데, 위성과 스마트폰이 직접 연결되는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글로벌 지표가 나왔다.
독립 소비자 연결성 분석 기업 오픈시그널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단말기 직접 연결(D2D, Direct-to-Device) 위성 통신이 이뤄지는 위치를 실제 데이터 기반으로 시각화한 ‘오픈시그널 D2D 위성 지도’를 출시했다. 수십억 건에 달하는 실제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지도는 2026년 1월 이후 스마트폰이 D2D 서비스에 연결된 전 세계 위치를 매월 업데이트해 보여준다.
그동안 위성 통신은 주로 가정이나 기업용 고정형 인터넷 중심으로 자리 잡아왔으나, 최근에는 일반 스마트폰이 위성과 직접 신호를 주고받는 D2D 기술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상 이동통신 기지국이 도달하지 못하는 음영 지역이나 오지, 재난 상황에서도 모바일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신 시장의 새로운 판도를 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 자료를 보면 2026년 8월 기준 글로벌 통신사와 위성 기업 간 23개 파트너십을 통해 위성-스마트폰 연결 서비스가 이미 시장에 나왔다. 다만 현재 초기 단계의 D2D 서비스는 제한된 주파수 대역과 초기 세대 위성, 단말기 하드웨어의 한계 등으로 인해 주로 단문 메시지(SMS) 전송이나 긴급 경보, 일부 소수 앱 활용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이동통신사와 위성 기업들은 단순히 텍스트를 주고받는 수준을 넘어 음성 통신과 고속 데이터 전송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 개발 및 네트워크 고도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국 규제 당국 역시 D2D 통신 활성화를 위해 추가 주파수를 할당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추세다.
이번에 공개된 오픈시그널의 D2D 위성 지도는 그동안 명확한 수치나 현황 파악 없이 이뤄지던 업계의 투자 및 인프라 의사결정에 객관적인 기준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D2D 기술 도입이 어디에서 활발히 일어나는지 지형적 현황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오픈시그널 측은 향후 D2D 서비스가 고도화됨에 따라 기존 모바일 네트워크 경험을 분석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위성 연결이 발생하는 위치 정보뿐만 아니라 실제 연결 속도와 지연 시간 등 상세한 성능 지표까지 확장해 제시할 계획이다.
마이크 샌디 오픈시그널 시장 성과 부문 사장은 "이제 주머니 속 휴대전화가 위성에 직접 연결되면서 D2D는 누가 어디에서 모바일 커버리지를 제공할 수 있는지 그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오픈시그널 D2D 위성 지도는 D2D가 전 세계 어디에서 자리 잡고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현황을 제공해 파트너십, 주파수, 기기에 관한 의사결정을 현재 소비자의 실제 연결 방식에 기반해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D2D 기술이 본격화됨에 따라 이러한 객관적 지표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