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문샷AI가 16일 현지시간 대규모 언어모델 키미 K3를 전격 출시했다. 2조 8000억개 파라미터를 갖춘 혼합전문가 구조의 모델이다.
문샷AI는 예정대로 모델의 가중치가 공개되면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 나온 오픈웨이트 언어모델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생성형 AI 진영은 소스코드를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빅테크 중심의 클로즈드 모델과 연구자 및 개발자들에게 모델 가중치를 열어두는 오픈웨이트 모델 간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 문샷AI의 이번 행보는 메타의 라마 시리즈 등으로 대변되는 오픈소스·오픈웨이트 생태계 내에서 기술적 이니셔티브를 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독립 평가기관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진행한 인텔리전스 인덱스 평가에서 키미 K3는 57점을 기록했다. 가중평균 태스크당 비용은 0.94달러 수준으로 산정됐다. 방대한 매개변수를 처리하는 대형 모델임에도 효율성 측면에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지표다.
기능적으로는 100만 토큰의 방대한 컨텍스트 창을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책 수십 권 분량의 텍스트나 고용량 데이터를 한 번에 입력해 분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여기에 텍스트와 이미지 입력을 동시에 처리하는 네이티브 멀티모달 기능이 탑재됐다. 공식 API 환경에서는 추론 과정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싱킹 모드도 함께 지원한다.
성능이 올라간 만큼 이용 비용은 체급에 맞게 책정됐다.
공식 릴리스된 API 단가는 일반 입력 100만 토큰당 3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15달러 선이다. 개발자와 기업들은 자사 서비스 환경에 맞춰 비용을 계산해 시스템을 연동할 수 있다.
현재 신규 모델은 문샷AI의 자체 서비스 채널인 Kimi.com을 비롯해 업무용 툴인 Kimi Work, 개발자 대상의 Kimi Code, 그리고 공식 Kimi API를 통해 우선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현지 생태계와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의 시선은 약속된 배포 기일에 쏠려 있다. 문샷AI는 오는 27일까지 키미 K3의 전체 가중치를 시장에 완전히 공개할 계획이다. 거대언어모델의 핵심 뼈대인 가중치가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풀리게 되면 이를 활용한 파생 모델 개발과 고도화 연구가 글로벌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의 유력 플레이어들이 저마다 매개변수를 키운 초대형 모델을 내놓는 상황에서 문샷AI가 던진 2.8조 파라미터짜리 오픈 칩이 하반기 글로벌 AI 진영의 판도를 어떻게 흔들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