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암호화폐 결제 기업 문페이(MoonPay)와 성호전자가 국내 1세대 핀테크 기업 핑거(Finger)를 인수했다. 서룡전자와 판토스홀딩스가 공동 참여한 이번 투자 규모는 1100억원이다. 이번 거래로 서룡전자가 핑거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핑거는 2000년 설립된 국내 핀테크 선구 기업이다. 20년 넘게 금융 인프라 기술을 축적해 왔다. 1·2금융권뿐 아니라 국민연금과 한국조폐공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중소기업용 스마트 ERP 시스템 파로스(Pharos)를 제공 중이다. 지난해 매출 916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투자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포석이다. 문페이는 전 세계 180개국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핑거가 보유한 국내 금융 네트워크와 문페이의 인프라를 결합한다. 양사는 파로스와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연계해 기업 간 무역 대금을 디지털 자산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제도화 흐름 속에서 법인 디지털 금융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성재 성호전자 대표이사는 "ERP 내 재무 회계 데이터와 결제 인프라를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부건 문페이 아시아 총괄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인프라와 국내 금융망을 결합하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범LG가 3세인 구본호 판토스홀딩스 회장도 전략적 투자자로 힘을 보탰다. 박민수 핑거 부회장은 향후 경영 자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