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채널이 단순한 개인 취미나 모바일 콘텐츠를 넘어 사고팔 수 있는 하나의 '디지털 자산'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유튜브 거래 및 빅데이터 분석 기업 소셜러스가 자체 운영 중인 채널거래소 출시 4년 만에 누적 거래 건수 1,000건을 넘겼다고 8월 6일 발표했다.
음원 저작권이나 미술품 조각 투자처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디지털 IP 거래 시장이 점차 넓어지는 흐름 속에서 얻어낸 성과다.
유튜브 채널은 개인 간 직접 거래(P2P) 시장이 오래전부터 형성돼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오픈채팅방 등을 통한 암암리 거래가 주를 이뤘다. 문제는 가격 산정의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단순히 구독자 수나 직전 한 두 달 치 조회수만 보고 가격이 매겨지다 보니, 거래 직후 채널이 노출 제재를 받거나 수익 창출이 정지되는 식의 피해가 끊이지 않았다. 대금 지급이나 채널 권한 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기 문제도 고질적인 위험 요소였다.
소셜러스는 이 지점을 겨냥해 2016년부터 쌓아온 데이터 수집 체계를 거래소에 이식했다. 단순 구독자 수에 의존하는 대신 조회수 추이, 시청자 연령 및 성별 구성, 최근 수익성, 지속 성장 가능성 등 다각도 지표를 종합 분석해 채널의 적정 가치를 산출하는 자체 평가 알고리즘을 구축했다. 매도자와 매수자가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약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판을 깐 셈이다.
안전한 거래를 위한 정산 및 법률 인프라도 대폭 보강했다. 개인 간 거래 시 모호했던 세무 이슈를 정리하기 위해 전문 회계사들과 협업 시스템을 구축했다.
플랫폼 내부에서 원천징수 안내부터 세금계산서, 현금영수증 발행을 지원하고 거래 완료 후 정산서까지 자동으로 발급되도록 만들었다.
아울러 전자계약과 제3자 대금 예치(에스크로) 방식을 연동해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 여지를 사전에 줄였다.
시장의 반응도 서서히 바뀌는 분위기다. 과거에는 소액 채널 위주의 개인 거래가 많았지만, 정산과 계약 프로세스가 정교해지면서 수천만원에서 억 단위에 이르는 대형 채널 거래 물량도 플랫폼 안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이미 발을 뗀 상태다. 인수합병(M&A)을 통해 확보한 일본 자회사 '크리에이터 닌자'의 현지 데이터베이스 및 인프라를 연계해 한국을 넘어 일본 및 아시아 시장으로 채널 거래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양효욱 소셜러스 대표는 "10년간 축적해 온 유튜브 데이터 분석 기술과 시장 경험을 토대로 창작자와 투자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채널 거래 환경을 구축해 왔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술을 고도화해 크리에이터의 디지털 자산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