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엔터테인먼트와 통신, 스마트홈 제어를 한 화면에 묶은 거점 기기 ‘애플 홈뷰(Apple HomeView)’를 세상에 내놓았다. 이 제품은 7인치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음악 감상부터 페이스타임 통화, 집안 구석구석을 살피는 홈 모니터링, 음성 자동화 제어까지 소화하도록 설계됐다.
홈뷰의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카메라와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한 개인화다. 기기 앞에 다가서는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고 메시지, 캘린더, 미리알림 등 사용자 개인의 일상 정보를 화면에 띄워준다. 가족 구성원이 여럿인 공간에서도 각자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두뇌 역할은 새로운 버전의 시리(Siri) AI가 맡는다. 단순한 날씨 안내를 넘어 화면 속 맥락을 읽어내고, 아이클라우드로 연결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앱 데이터와 연동해 정교한 답변을 건넨다. 기기 앞에서 나누던 음성 대화는 아이폰이나 맥 등 다른 애플 기기로 그대로 이어갈 수 있어 연속성을 챙겼다. 다만 개인 맥락을 파악하는 고도화된 기능은 최신 소프트웨어가 깔린 호환 기기와 맞물려야 작동한다.
거실이나 주방에 놓이는 허브인 만큼 멀티미디어 기능도 촘촘히 채웠다. 애플뮤직의 움직이는 앨범 아트와 가사 화면을 지원하며, 팟캐스트, 뉴스, 애플티비뿐만 아니라 외부 오디오 및 비디오 앱까지 품었다. 사용하던 아이폰을 화면 가까이 가져다 대기만 해도 듣던 음악이 홈뷰로 자연스럽게 넘어오는 핸드오프 기능도 붙었다. 홈팟이나 에어플레이 지원 스피커들과 엮으면 집안 전체를 울리는 멀티룸 오디오 환경이 만들어진다.
보안과 안전 관리 기능 역시 실사용 환경을 겨냥했다. 아이클라우드플러스 구독과 호환 카메라를 조합하면 사람이나 친숙한 얼굴, 반려동물, 택배 상자, 차량 등을 종단간 암호화 방식으로 구별해 알려준다. 홈킷 시큐어 비디오 기능을 통해 영상 클립을 일일이 열어보지 않고도 텍스트 설명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으며, 집안의 연기나 일산화탄소 경보기 소리를 감지해 사용자에게 긴급 알림을 보낸다.
실버, 스타라이트, 로즈 핑크, 스페이스 그레이 등 네 가지 색상으로 나오는 홈뷰의 가격은 미국 기준 299달러다. 거치형 외에 벽걸이형 모델도 같은 가격인 299달러로 책정됐으며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색상으로 제공된다. 미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사전 주문에 돌입했으며, 정식 매장 판매는 11월 13일부터 시작된다. 시리 AI 기능은 홈뷰 소프트웨어 27.2 버전부터 베타 형태로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