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테라로사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글로벌 전시 행사에 참가해 커피 산지와 지속 가능한 재배 환경의 연관성을 알렸다.
테라로사는 지난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FAO 본부에서 개최된 ‘씨앗에서 식탁까지(From Seeds to Foods)’ 전시에 한국 민간 부문 대표단 일원으로 참여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농식품이 자연 자원에서 출발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과정을 조명하는 자리다. 작물과 산림, 토지, 수산업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식량 안보와 환경 보전,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을 다뤘다.
회사 측은 행사 내 ‘산림’ 섹션에 부스를 마련하고 커피 품질과 산림 생태계의 관계를 설명했다. 2002년 강릉에서 문을 연 테라로사는 2008년부터 세계 각지의 커피 농가와 직접 거래를 이어오며 산지 재배 환경 개선을 지원해 왔다. 단순히 원두를 구매하는 관계를 넘어 생산자들의 지속 가능한 생계를 돕는 직거래 모델을 유지해 온 경험을 현지 방문객들에게 공유했다.
현장에서는 르완다, 인도네시아, 과테말라 등 다양한 산지의 스페셜티 커피를 직접 맛볼 수 있는 시음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시음은 이윤선 테라로사 커피연구소 소장이 맡았으며,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맺어온 르완다 마헴베 농장의 커피 생산자가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에스프레소 문화에 익숙한 유럽 관람객들에게 드립 방식을 통해 원두 본연의 풍미를 전달했다. 이 소장은 각 지역의 자연환경과 재배 방식에 따라 커피 맛과 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설명하며 한 잔의 커피 뒤에 담긴 농부들의 노력을 전했다.
FAO 측에서도 민간 기업과 산지 농가의 협력 사례에 주목했다. 진수연 FAO 담당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산림과 농업, 생산자의 소득이 커피 생산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산림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커피를 재배하면 산림 훼손을 줄이는 동시에 생산자의 생계 향상과 지역 식량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테라로사는 이번 전시 참가를 계기로 해외 현지 및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산지별 스페셜티 커피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윤선 소장은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자라난 자연환경과 지역 문화, 농부들의 노력이 집약된 산물"이라며 "관람객들이 한 잔의 커피에 담긴 생산자들의 이야기와 가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