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이가 지금 행복할까?"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품어보는 질문이다.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했던 반려인들의 궁금증을 운세라는 독특한 틀로 풀어보는 자리가 열린다.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나흘간 서울 양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제2회 운세박람회 Fortune Adventure'가 전시장 입구에 반려동물 전용 상담 구역인 '펫상담존'을 신규 조성한다. 이번 박람회는 운박과 구오오가 주최하고 마인드디자인이 주관해 개최된다.
반려동물은 이제 단순한 애완동물을 넘어 가구의 핵심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2월 발표한 '2025년 반려동물 양육현황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은 29.2%에 달한다. 이웃 세 가구 중 한 가구 꼴이다. KB경영연구소가 펴낸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 역시 국내 반려인 인구를 1546만명으로 추정했다. 전체 국민 10명 중 3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삶을 공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반려인구가 급증하면서 이들의 삶에서 반려동물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조사 결과 반려가구의 87.2%가 '반려동물은 가족의 일원'이라고 응답했다. 비반려가구에서도 절반 이상인 68.2%가 이에 동의하며 사회적 인식 변화를 증명했다.
실제로 반려가구의 76%는 양육 환경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 증대, 외로움 감소, 가족관계 개선 등을 긍정적 변화로 꼽았다. 행복한 양육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보호자와의 충분한 시간과 교감'이 59.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깊어지는 애정만큼 이별에 대한 부담과 상실감도 크다. 전체 반려가구 중 54.7%가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경험했으며, 이 가운데 83.2%가 펫로스 증후군에 해당하는 우울감과 상실감을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마음을 회복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충분한 애도의 시간과 주변의 깊은 공감이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현재 순간을 깊이 이해하고 교감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그동안 운세를 단정적인 예언이 아닌 '나를 이해하는 도구'로 풀어내 온 운세박람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상담 범위를 반려동물까지 확장했다. 1회 박람회에서 제시했던 '오늘의 나를 이해하면 내일이 달라진다'는 메시지를 확장해, 반려동물의 성향과 현재 마음을 파악함으로써 양육자와의 일상을 더욱 행복하게 다지겠다는 취지다.
새롭게 마련된 펫상담존에서는 총 네 가지 유형의 상담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타로 카드를 통해 반려동물의 현재 감정과 속마음을 파악하는 '펫타로', 생년월일을 기반으로 타고난 기질을 분석하는 '펫사주'가 진행된다. 여기에 보호자와 반려동물 사이의 성향적 결을 살피는 궁합 상담, 반려동물이 보호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집중하는 동물교감 상담이 포함된다.
현장에는 전문 펫 상담사 9명이 배치돼 9개 전용 부스에서 1대1 상담을 진행한다. 유튜브를 통해 펫타로 콘텐츠를 선보여온 '루아타로'를 비롯해 동물교감카드로 활동해온 타로심리상담사 '마리', 기업 및 행사 타로 부스 경험이 풍부한 펫타로 마스터 '샐리', 자미두수와 사주를 결합해 상담하는 '신묘한사주타로' 등이 참가를 확정 지었다.
상담 부스를 포함한 전시장 전체는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동물 종류나 마릿수 제한은 두지 않는다. 다만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 전시장 내부에서는 이동가방이나 펫유모차를 사용하거나 보호자가 직접 안고 이동해야 한다. 목줄만 채워 걷게 하거나 자유롭게 풀어두는 행위는 금지된다. 입장 시에는 동물등록증과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며 배변 처리는 보호자가 직접 담당해야 한다.
반려동물과 동행하지 않더라도 사진과 생년월일 등 기본적인 정보만 준비하면 동일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 예약은 10월 20일부터 공식 누리집에서 상담사와 희망 시간을 선택해 진행할 수 있으며 행사 당일 현장 예약도 가능하다. 상담료는 10분당 1만2000원으로 박람회 입장 등록권과는 별도로 결제해야 한다.
박람회 입장 등록권은 10월 15일까지 29CM를 통해 사전 판매된다. 관람 회차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1부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의 2부로 나뉘며, 구매한 회차 내에서 상담 예약을 잡아야 한다. 관람객이 몰리는 주말인 10월 31일과 11월 1일 등록권은 이미 매진돼 현장 판매가 불가능하다. 현재는 평일인 29일과 30일 입장권만 현장에서 1만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운세박람회 운영사무국 관계자는 "반려동물은 언어로 직접 마음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보호자와 서로를 이해하려는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펫상담존이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에게 일상 속 소소한 위안과 행복을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과 다채로운 배려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문화가 확산될수록 우리 사회의 온기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