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불꽃과 연기를 스스로 감지해 스프링클러를 원격 작동시키는 초기 대응 시스템이 시연대에 올랐다.
화재 재난안전 통합관제 솔루션 기업 에스솔루션은 지난달 28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동탄2아이파크2단지아파트 전기차 충전구역에서 ‘AI 화재 감지 및 스프링클러 원격 작동 시스템’ 시연회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시연은 실제 지하주차장 충전구역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상해 진행됐다. 차에 불이 붙거나 오프가스(OFF-GAS) 형태의 연기가 피어오르자 충전소 상단에 설치된 AI 감지 카메라는 이를 몇 초 만에 포착했다. 불꽃 패턴을 즉시 판별한 AI 알고리즘은 중앙 서버를 거쳐 관리사무소 직원의 스마트폰으로 경보를 띄웠다.
알림을 받은 관리자는 전용 모바일 앱을 켜 현장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이어 앱 내 제어 버튼을 누르자 해당 구역의 스프링클러가 원격으로 작동하며 물을 분사했다. 화재 초기 진압에 핵심인 '골든타임' 안에 감지부터 소화설비 가동까지 이어지는 흐름이다.
앱에 탑재된 119 문자신고 기능을 활용해 소방서 종합상황실로 현장 위치와 실시간 영상 링크를 바로 넘기는 과정도 함께 검증됐다.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가 순식간에 폭발적으로 타오르는 열폭주 현상 탓에 초기 진압이 유독 어렵다. 기존 감지기들은 열이나 연기가 천장에 충분히 차오른 뒤에야 반응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 대처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였다. 특히 관리인력이 적은 야간이나 새벽 시간에는 초기 화재를 알아채지 못해 대형 참사로 번질 위험이 크다.
이번에 선보인 시스템은 영상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카메라가 직접 불꽃의 파장과 연기 흐름을 파악한다. 현장 방문 없이 스마트폰 화면으로 실제 불이 났는지 확인한 뒤 곧바로 수동 제어반을 열지 않고도 소화장치를 틀 수 있도록 만든 이유다. 오작동으로 인한 수해 피해를 막으면서도 빠른 대응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2016년 설립된 에스솔루션은 그동안 학교, 산업 현장, 건설 현장 등에 AI 기반 화재 감지 설비와 통합 관제 시스템을 공급해 왔다. 배터리 제조 공장이나 물류센터처럼 열화상 감지나 가스 센서가 복합적으로 필요한 특수 환경에 맞춘 관제 플랫폼이 주력 사업이다. 최근 전기차 충전소 화재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공동주택에 특화된 원스톱 제어 솔루션으로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시연회 현장에는 동탄2아이파크2단지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들과 아파트 관리소장, 인근 단지 관리자들이 참석해 작동 과정을 살폈다. 현장에서는 AI 카메라의 인식 정확도와 실제 스마트폰 앱 제어 시 반응 속도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으며, 단지 내 실제 도입과 확대 적용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에스솔루션은 이번 시연을 시작으로 아파트 단지 등 공동주택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화재 위험도가 높고 대형 물류가 밀집한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