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D 프린팅과 AI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안경 브랜드 ‘브리즘’을 운영하는 콥틱이 세븐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신주 발행 70억원과 기존 주주 지분을 인수하는 구주 매입 30억원 구조로 진행됐다. 이번 신주 투자금을 포함해 콥틱이 지금까지 끌어모은 누적 투자 유치액은 총 290억원에 이른다.
콥틱이 전면에 내세운 브리즘은 안경 업계의 다품종 소량생산 한계를 기술로 풀어낸 브랜드다. 3D 스캐닝 기술로 고객의 얼굴 크기, 코높이, 귀 위치 등 정밀 데이터를 측정하고 이를 AI로 분석해 개인 얼굴형에 딱 맞는 맞춤형 안경 프레임을 3D 프린터로 제작해 준다. 기존 기성 안경이 주지 못했던 착용감과 디자인 선택권을 동시에 제공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실탄을 국내외 오프라인 접점 확대와 신기술 R&D에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기존 직영점 중심 운영에서 나아가 전국 단위 특약점망을 넓히는 데 속도를 낸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기 어려운 지방 고객이나 접점을 다변화해 브랜드 침투율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해외 시장 개척도 탄력을 받게 됐다. 콥틱은 이미 진출한 미국 시장 내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현지 진출의 또 다른 축인 온라인 커머스 앱 채널 강화에도 자금이 쓰인다. 미국 소비자들이 앱으로 얼굴을 스캔하고 맞춤 안경을 주문할 수 있는 비대면 커머스 인프라를 다지는 작업이다.
차세대 디바이스인 스마트글래스 개발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기존 맞춤형 안경 제조 노하우와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착용감이 개선된 AI 스마트글래스 프레임을 개발해 차세대 웨어러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투자를 단행한 세븐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 관계자는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망 확장 가능성과 함께 스마트글래스 개발 역량, 그리고 미국 시장을 겨냥한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안경 산업의 전통적 유통 체계를 디지털로 전환한 사례로 꼽히며 해외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콥틱에 따르면 브리즘의 사업 모델과 성장 방식은 최근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HBS) 최고경영자과정 케이스 스터디 연구 대상에 채택됐다. 박형진 콥틱 대표가 직접 하버드 현장을 찾아 안경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확장 전략에 대해 사례 발표를 진행했다.
현재 콥틱은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증시 입성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사업 규모를 키워 상장 시점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