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프랜차이즈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가 맞닥뜨리는 가장 큰 벽은 정보 검색 자체다. 어떤 업종을 골라야 할지, 당장 내 수중에 있는 자금으로 어느 브랜드의 매장을 열 수 있는지조차 막막한 경우가 태반이다. 검색창에 단어를 무작정 입력해봐도 쏟아지는 건 무분별한 가맹점 모집 광고뿐이다. 정작 필요한 가맹점 수, 기준일별 실제 창업 비용, 공공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인 지표를 일일이 찾아 비교하는 일은 번거롭기 짝이 없다.
마이프랜차이즈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창업 플랫폼 마이프차는 이런 초보 창업자의 고민을 풀기 위해 대화형 인공지능(AI)을 도입했다. 마이프차는 지난 9월 1일 예비 창업자를 위한 '마이프차 AI' 베타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자연어 입력이다. 복잡한 검색 필터를 설정하거나 특정 브랜드 이름을 직접 치지 않아도 된다. "서울 강남구에서 5000만원 정도로 차릴 수 있는 카페 브랜드 추천해줘"라거나 "내년 봄쯤 지방 중소도시에서 혼자 운영하기 좋은 외식 프랜차이즈 알려줘" 같은 일상적인 문장을 입력하면 AI가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브랜드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추천 카드에는 브랜드 이름만 달랑 뜨지 않는다. 예상 창업 비용과 가맹점 수, 데이터 기준일과 출처가 명확히 함께 제시된다. 여기에 실제 본사 상담에 나섰을 때 짚고 넘어가야 할 필수 체크포인트까지 안내한다. 단순히 알고리즘이 무작위로 매칭해주는 것을 넘어 예비 창업자가 현장에 나갈 때 필요한 최소한의 실무 지식을 같이 얹어주는 구조다.
창업 관련 트렌드나 가맹 사업 규정 등 평소 궁금했던 점도 대화 맥락 안에 녹여 물어볼 수 있다. 서비스 접근성도 높였다. 별도 메뉴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플랫폼 내 탐색 화면 상단에 상시 배치했다. 다른 매물을 구경하다가도 언제든 다시 올라와 이전 대화 내용을 이어가며 조건값을 수정할 수 있다.
상담 연결 과정에서의 번거로움도 줄였다. 대화를 나누다 마음에 드는 브랜드를 발견해 가맹 상담을 신청하면, 그동안 AI와 주고받았던 대화 데이터가 상담 신청서에 자동으로 반영된다. 예산이나 희망 지역, 오픈 시기 등을 본사 담당자에게 또다시 일일이 설명하고 입력해야 했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함이다.
김준용 마이프랜차이즈 대표는 초기 예비 창업자가 무엇부터 검색해야 할지 모르는 구체화 이전 단계에 주목했다. 조건을 주고받으며 스스로 구상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은 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한국 시장의 특성상 수요는 꾸준하지만, 정보공개서 분석이나 상권 정보 파악이 까다로워 정보 불균형이 오랫동안 지적되어 온 분야다. 온라인 플랫폼들이 상권 분석 지도나 가맹 데이터 시각화를 내놓았지만, 데이터 접근 자체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이나 초보 창업자에게는 여전히 문턱이 존재했다.
마이프차는 이번 베타 운영 기간 쌓이는 다양한 대화 데이터와 이용자 반응을 수집해 기능과 사용성을 다듬을 계획이다. 이후 안정성 검증이 끝나는 대로 정식 서비스로 확장해 탐색 알고리즘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