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메디웨일이 미국 예방심장학 분야 주요 학술 무대에서 자사 핵심 솔루션의 임상 데이터를 대거 공개하며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디웨일은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미국예방심장학회(ASPC) 심혈관질환 예방 학술대회에 참가해 망막 기반 심혈관질환 위험 예측 솔루션인 ‘닥터눈 CVD’ 관련 연구초록 5편을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학회 현장에서는 제출된 초록 가운데 3편이 구두 발표 주제로 최종 선정돼 미국 현지 의료진과 연구진의 주목을 받았다. 심혈관질환 예방 분야에서 망막 바이오마커의 유용성을 다룬 연구들이 학회 주요 세션에서 비중 있게 다뤄진 셈이다.
닥터눈 CVD는 안저카메라로 촬영한 눈 안쪽의 망막 이미지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하는 의료 소프트웨어다. 심혈관관상동맥 석회화 지수를 예측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등급별로 평가한다. 심장 CT 촬영 시 발생하는 방사선 노출 위험이나 높은 검사 비용 부담 없이 1~2분 남짓한 안저 검사만으로 심혈관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닥터눈 CVD는 국내외 250여 개 의료기관에 공급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메디웨일은 이번 학회를 통해 단순 진단 기술을 넘어 다양한 환자군에 적용 가능한 데이터 기반 임상 근거를 집중적으로 풀어냈다.
이번 학회에서 공개된 연구에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의 전통적인 심혈관 위험 예측 모델과 닥터눈 CVD의 정확도를 비교한 결과가 포함됐다.
미국 국립안연구소(NEI)의 대표적인 안과 코호트 데이터인 AREDS(Age-Related Eye Disease Study) 수만 건을 활용한 장기 추적 연구도 함께 발표됐다.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닥터눈 CVD가 10년 단위의 장기 심혈관질환 위험성을 얼마나 정확하게 가려내는지 입증한 결과다.
이와 함께 기존 혈액 검사나 혈압 측정 등 일상적인 위험인자 평가만으로는 잡아내기 어려웠던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을 망막 분석으로 추가 선별해 낸 연구 성과도 소개됐다.
메디웨일은 이번 학회 학술 발표에 맞춰 현지 의료 네트워크 다지기에도 공을 들였다. 학회 개막에 앞서 미국 내 심혈관 질환 분야 권위자 5명을 초청한 글로벌 전문가 좌담회를 직접 개최했다. 현지 심장내과 및 예방심장학 전문의들과 함께 미국 의료 환경에 닥터눈 CVD를 도입할 때 고려해야 할 임상적 타당성과 가이드라인 적용 가능성을 논의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절차도 진행 중이다. 메디웨일은 닥터눈 CVD의 미국 FDA 드 노보(De Novo) 승인을 목표로 임상 데이터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드 노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헬스케어 기술에 부여되는 승인 트랙이다.
FDA 승인 이후 미국 현지 의료기관 및 검진 센터를 중심으로 닥터눈 CVD를 빠르게 이식한다는 구상이다. 미국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손꼽힌다.
최태근 메디웨일 대표는 "이번 미국예방심장학회 발표는 닥터눈 CVD가 가진 임상적 유용성을 미국 현지 심혈관 전문가들에게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계기"라며 "FDA 허가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미국 의료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망막 AI 기반의 심혈관 위험 평가가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