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 현장에서 쓰는 설비와 교실 안 실습 기자재 사이의 시차는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를수록 넓어지기 마련이다. 반도체, 로봇, 자동화 공정이 지능화되면서 하드웨어 장비 몇 대 가져다 놓는 식의 기존 기술교육으로는 현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테크에듀 전문기업 아이지가 온라인 기술교육 플랫폼 ‘IEGLAB.COM’과 오프라인 실습 공간 ‘OPEN LAB’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나섰다.
아이지는 지난 17년간 전기전자, 반도체, 로봇, 스마트팩토리 분야의 교육 장비와 실습 시스템을 개발해 교시장에 공급해 온 중견 테크에듀 기업이다. 그동안 축적한 장비 제조 노하우와 교육용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하드웨어 공급사에 머물지 않고 온·오프라인을 잇는 기술교육 플랫폼사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포석이다.
새롭게 문을 연 OPEN LAB은 실제 산업용 하드웨어를 한데 모은 개방형 실습 공간이다. 전기전자 기초 실습부터 시작해 반도체 공정, 로봇 제어, 스마트팩토리, 피지컬 AI 등 최근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핵심 기술을 직접 다뤄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기능사와 산업기사 자격증 실기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실습 인프라도 함께 마련됐다.
이 공간은 학생들만 이용하는 교실이 아니다. 현직 교사의 연수나 기업 재직자의 직무 교육, 일반 기업의 기술 체득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열어뒀다. 산학 기술 교류나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이 동시에 이뤄지는 거점으로 쓰겠다는 계산이다.
온라인 플랫폼 IEGLAB.COM은 장비 접근성의 한계를 풀기 위해 설계됐다. 고가의 실습 설비는 수량이 한정돼 있어 교육생들이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 회사는 실제 장비 작동 모습을 담은 실습 영상과 함께 웹 기반 시뮬레이션, VR(가상현실) 학습 콘텐츠를 플랫폼에 탑재했다.
교육생은 온라인에서 이론과 가상 실습을 먼저 경험한 뒤 OPEN LAB을 방문해 실제 하드웨어를 다뤄보는 방식으로 학습을 완성한다. 선행 학습을 거친 뒤 현장 실습에 들어가기 때문에 장비 적응 시간을 아끼고 실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아이지는 이번 플랫폼 가동을 시작으로 자격증 과정과 교원 연수, 재직자 직무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첨단 장비 접하기가 어려운 교육 취약계층과 지역 사회를 위한 교육 지원 사업도 준비 중이다.
김창일 아이지 대표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교육 서비스를 확대해 산업 현장과 교실을 잇는 글로벌 테크에듀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