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가 인테리어 상담이나 셀프 디자인을 진행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3D 설계 툴의 복잡한 사용법이었다. 원하는 아파트 평면도를 찾은 뒤 3D 공간을 구성하고, 가구와 자재를 일일이 하나씩 끌어와 배치하는 작업은 전문 디자이너조차 수많은 클릭과 시간을 요구하는 일이었다.
이 같은 번거로운 설계 과정을 자연어 대화 몇 문장으로 줄인 공간 디자인 솔루션이 현장에 도입된다.
3D 공간 솔루션 스타트업 아키스케치가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도면 검색과 가구 배치, 공간 이미지 생성을 자동 처리하는 ‘아키스케치 AI 에이전트(Archisketch AI Agent)’를 플랫폼에 정식 적용한다고 8월 7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원하는 아파트 단지명과 주거 형태, 선호하는 인테리어 콘셉트를 문장으로 입력하면 동작한다. 시스템이 스스로 데이터베이스에서 도면을 검색하고, 공간 구조를 분석해 그에 맞는 최적의 가구 배치안까지 수초 만에 제안하는 구조다.
기존 3D 인테리어 솔루션에서는 소비자가 일일이 수동으로 메뉴를 찾아 클릭하며 화면을 구성해야 했다. 아키스케치는 자연어 처리(NLP)와 공간 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해 이 절차를 한 번에 단순화했다. 380만 명에 달하는 기존 서비스 이용자는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되는 AI 에이전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단순 도면 검색과 가구 배치에 그치지 않고 최종 렌더링 및 자재 교체 단계까지 AI 기술이 적용됐다. 아키스케치는 이번 에이전트 도입과 함께 ‘AI 스냅샷’과 ‘AI 가구·자재 바꾸기’ 기능을 함께 선보인다.
AI 스냅샷은 사용자가 원하는 공간의 분위기나 콘셉트를 키워드로 입력하면 조명 효과, 그림자 깊이, 소재의 질감, 적절한 카메라 구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실제 완성 사진에 가까운 고화질 이미지를 뽑아내는 기능이다. 복잡한 그래픽 설정이나 광원 조절 작업을 거치지 않고도 인테리어 완성본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주거 공간 사진을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 AI 가구·자재 바꾸기 기능도 강화됐다. 사용자가 실제 거주 중인 집 사진을 업로드하면, AI가 벽과 바닥, 기존 가구 위치를 3차원 입체로 측정한다. 이후 소비자가 바꿀 벽지나 바닥재, 새로 들일 가구를 고르면 해당 위치에 자연스럽게 가상으로 교체해 준다.
인테리어 시장에서는 이 같은 AI 기법이 상담 현장의 생산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과의 초기 상담 과정에서 요구사항을 즉석에서 대화로 입력해 여러 디자인 시안을 보여줄 수 있어서다. 영업 현장에서 계약 체결 시간을 줄이고 소비자의 결정 장애를 줄여주는 도구로 활용도가 높다.
아키스케치는 개인 이용자의 셀프 인테리어 도구를 넘어 기업 고객(B2B) 대상 인테리어·리모델링 업체의 실무 상담 현장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구상이다. 시공 업체나 가구 브랜드가 고객 상담 시 AI 에이전트를 연동해 사용하는 식이다.
이주성 아키스케치 대표는 "공간 데이터와 AI 기술을 지속해서 고도화해 기업 고객과 일반 이용자 모두가 인테리어 과정을 더 빠르고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다듬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