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술 생태계 단위의 난제를 풀기 위한 실험에 들어간다. 중기부는 24일 서울 스타트업벤처 캠퍼스에서 생태계혁신형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 예비연구 프로젝트팀 출범식을 열었다.
이번 사업은 시작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총 206개 컨소시엄이 신청서를 냈다. 정부는 기술성과 시장성 심사를 거친 뒤 국민전문가 평가단의 안목을 더해 최종 7개 과제를 추렸다. 단일 기업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생태계 단위의 협업 구조를 갖춘 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정된 팀들은 반도체와 소형모듈원전(SMR), 우주항공 등 대규모 인프라와 원천기술이 필요한 7개 전략기술 분야에서 예비연구를 시작한다. 과제마다 주관기업과 공동연구기관, 위탁기관, 수요기업이 하나의 사슬처럼 묶여 움직이는 구조다.
정부가 이 같은 연합체 형성에 공을 들인 이유는 명확하다. 딥테크 스타트업은 독보적인 아이디어가 있어도 대기업의 수요나 대학의 원천기술, 양산 테스트베드가 없으면 초기 데스밸리를 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수요를 제시하고 스타트업이 개발하며 대학이 원천기술을 보완하는 생태계가 짜여야 시장 진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출범식에 참석한 한 우주항공 스타트업 관계자는 "우주 부품 개발은 개별 기업의 자금력만으로는 시제품 실증조차 불가능한 영역"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기업 수요처와 위탁 연구기관이 처음부터 함께 매칭되어 사업화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선정팀들은 앞으로 수개월간 기획한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는 예비연구에 몰두한다. 중기부는 이 기간 성과를 평가해 실제 본 연구로 이어질 최종 팀을 다시 가려낼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딥테크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려면 기술 생태계 전체가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한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형 딥테크 스케일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