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의료기기 스타트업 티알이 대웅제약과 네이버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제약·IT 대기업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양사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티알은 주력 제품인 호흡기 진단기 ‘더 스피로킷’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와 동시에 대웅제약과 국내 총판 계약을 맺었다. 대웅제약이 가진 전국적인 병·의원 영업망을 활용해 국내 호흡기 진단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나 천식 등 초기 진단이 중요한 호흡기 질환 분야에서 시너지를 노린다.
네이버와는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인프라와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연계하는 구조다. 티알이 축적한 폐기능 데이터 분석 역량에 네이버의 AI 기술을 더해 더 정확하고 빠른 AI 판독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의료진의 진단 효율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핵심이다.
시장의 시선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 향한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아시아와 중동, 중남미 등 글로벌 의료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프라가 부족한 해외 지역일수록 휴대성이 좋고 AI 판독이 가능한 진단 기기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김영특 티알 대표이사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제약 마케팅 역량을 가진 대웅제약,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보유한 네이버와 손잡게 됐다"며 "국내외 호흡기 환자들이 더 정확하고 편리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진단 플랫폼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