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B 자동화·로보틱스 솔루션 스타트업 프리키친랩이 LG전자와 딥테크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투자 규모와 구체적인 기업가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는 프리키친랩이 LG전자와 블루포인트가 공동 운영하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스튜디오341(STUDIO341)’을 거쳐 분사 창업한 이후 진행된 첫 공식 자금 조달이다. 스튜디오341은 금성사의 창업 정신을 잇고 내부 혁신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2023년 출범한 제도로, 기획 단계부터 액셀러레이팅, 스핀오프까지 양사가 함께 전 과정을 다뤄왔다.
외식업계는 최저임금 인상과 심각한 구인난으로 자동화 설비 도입을 서두르는 추세다. 다만 현장에 배치되는 자동볶음기, 초음파 세척기, 면삶기기 등 각종 주방 기기의 제조사가 제각각이라 데이터가 파편화되는 문제가 장애물로 작용해 왔다. 기기마다 제어 방식과 통신 규격이 달라 매장 점주가 개별적으로 상태를 점검해야 했고, 전체 작업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기도 어려웠다.
프리키친랩은 서로 다른 제조사의 주방 장비에 소형 AIoT 모듈을 부착해 데이터를 하나로 모으는 통합 관제 시스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기존에 쓰던 기기는 물론 신규 기기까지 한데 묶어, 매장 내 여러 기기의 가동 상태와 주문, 매출, 작업 진행 상황을 태블릿 화면 하나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제어하는 방식이다.
창업자인 유진호 프리키친랩 대표의 이력도 눈길을 끈다. 유 대표는 중국 우한에서 7년간 외식업 매장을 직접 운영했던 현장 경험을 가졌고, 이후 LG전자에서 자동화 설비 및 솔루션 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현장 생리와 하드웨어 제어 기술을 모두 이해하는 인력이 주축이 돼 외식업 운영, 프랜차이즈 확장,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인력들과 팀을 꾸렸다.
박정수 블루포인트 책임심사역은 "프리키친랩은 기술과 외식업 현장을 모두 깊이 이해하는 팀"이라며 "주방 자동화 시스템을 표준화해 시장에 확산시킬 역량을 갖췄다"고 투자 배경을 전했다.
현재 회사는 주요 프랜차이즈 본사 및 외식업체들과 실증사업(PoC) 협의를 추진 중이다. 실제 매장에서 다양한 장비 간 연동 안정성을 테스트하고, 작업 시간 단축 등 운영 효율화 지표를 검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진호 대표는 "외식업 자동화의 핵심은 상이한 기기 규격과 현장 운영 데이터가 안정적으로 연동되는 데 있다"며 "자영업자가 로봇과 데이터를 활용해 매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경영자로 안착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